서양의 언어에는 존댓말이 없는 것 같지만,
독일어에도 존댓말이 있습니다.
보통 존댓말 하는 것을 'Siezen(Sie: 당신, 귀하)'이라 하고,
서로 동등하게 부르는 것을 'Duzen(Du: 너)'이라 해요.
그렇지만, 역시나
엄밀히 따지면, 우리나라 말과 같은 의미의 존칭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일반적으로 Siezen을 사용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은데요.
- 학생이 선생님에게
- 거래나 회사의 업무적 관계
- 처음 만났거나, 아직 서로 잘 모를 때
그러니까 결국 독일에선
서로 친하지 않거나, 업무적인 관계로
'거리를 두고 싶을 때' 존칭(Siezen)을 사용하는 거죠.
뭐랄까? 그러니까...
"우리 안 친하니까, 내 일 대충처리하지 말고, 제대로 해라!! 안 그럼 법대로 간다!"
뭐, 약간 이런 의미가 강하다고 할까?
물론, 학생이 선생님께 하는 존댓말은
어느 정도는 존경의 의미도 담겨있지만요.
참, 그리고 한가지 더!
독일 존댓말은 일방적이지 않아요.
상호적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누군가 존댓말(Sie)을 사용한다고 하면,
둘 다 존댓말을 써야지,
한 쪽은 Sie라고 존대하는데,
다른 편에서는 Du(너)라고 하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나이, 계급과 상관없어요.
친하면, 서로서로 Du.
안친하면, 서로서로 Sie예요! 그냥.
한 번 예를들어볼까요?
회사에서 사장님께서 직원들에게
"우리 이제부터 서로 편하게 'Du'라고 부릅시다."
라고 말했다 할까요?
그럼 그때부터는 서로서로 허물없이
<야!자!? 트는겁니다.
직원도 사장에게 "너!"라고 부르는 거예요!
정말 좋아보이지 않나요?
근데 그게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예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브런치 글에서 마저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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