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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36. 아이의 학습동기 (ft. 격려, 긍정적 피드백)

by 바후르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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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첫째는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중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자동차 운전을 연수하는 것만큼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더 잘했으면 하는 생각에

더 다그친다.

더 강하게 연습시킨다.

 

채근하고, 압박감을 주는 것이

때로는 좋은 학습 동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날 닮은' 내 아이들은

지나친 부담감은

확실히 독이 되는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첫째는

수학의 2배수 개념(Verdoppeln)

을 배우는 중이다.

 

백지의 아이에게

개념을 새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개념'적으로 설명하다

답답함에 소리가 높아졌었다.

 

아스라이 조심스레 세우고 있던

아이의 옅은 자신감이 

후두둑 무너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오늘.

한국교회 목사님의

"마음을 다스리라"는

아침말씀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며,

최대한 부드럽게,

최대한 천천히,

아이에게 설명했다.

아이가 모르는 부분을 지적하지 않고,

아이가 잘 이해한 부분을 격려했다.

 

 

이미지 출처: What is the Strengths Perspective? Sustaining Community (wordpress.com)

 

 

아이는...

벌써 세 시간째 스스로 공부하는 중이다.

 

오늘 해야 할 것을 이미 마쳤는데도,

지난 번에 자율과제(freiwillige Aufgaben)라며

하기 싫다던 문제를 펴놓고 신나서 하는 중이다.

 

사회복지학에 이런 개념이 있다.

강점관점(Strength perspective)

 

사과의 썩은 부분을 고치려 하기보다

맛있게 익은 부분에 집중하자는 것.

 

아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모의 관점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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