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필사성경 (ft. 유품,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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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큐티 : 성경묵상

할머니의 필사성경 (ft. 유품, 신앙)

by 독/한/아빠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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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buFn0Psu2U/

 

 

 

 

한국에서 독일로, 할머니의 유품이 도착했다.

할머니께서 손으로 옮겨 기록한 성경 필사본.

 

할머니께서 생전, 신구약 66권으로 이루어진 필사 성경을 두 권 기록해두셨다

 

구약을 필사한 몇 권의 필사노트 성경은 삼촌과 이모가 나누어 가지고,

몇 개의 노트에 기록된 온전한 필사 성서 한 부는 할머니 댁에 잘 보관해 두고,

나에게는 신약성서 전체가 필사된 노트 두 권을 보내주셨다.

 


 

여든이 다 되어 손으로 기록 하셨을터인데, 성경을 필사한 할머니의 글자는 힘이 있고, 정갈했다.

당시에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때때로 명료하지 않은 당신의 인지력으로 인해 정서적인 무력감도 있으셨던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그 분의 글자에는 생전 하나님을 향한 확신 가득한 사랑이 온전히 담겨있었다.

그 분은 언제나 <본향>을 사모하셨던 분이다.

 


 

할머니께서 기록한 필사성경의 첫 장을 열어 보았다.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고"

 

평소에는 지루하기 짝이없었던 성경의 족보가 유난히 인상깊게 다가온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복음이, 본향을 소망하는 그 부활의 신앙이,

하나님께서부터 할머니로,

할머니에서 다시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이제 나에게까지 왔던 것이구나.

 

새삼스레 신앙이 대를 이어 전승 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할머니께서 남기신 귀한 유품을 받았다.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셨던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할머니께서 오늘 우리에게 남겨주신 그 귀한 유산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말고,

꼭 그 분이 우리 자손들에게 해주셨던 것 만치만,

나도 내 아이들에게 전하고 떠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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