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하면 소시지(Die Wurst)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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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하면 소시지(Die Wurst)지!

by 독/한/아빠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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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으로 독일에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 있는 것 같진 않다. 이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그냥 나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소시지 만큼은 인정, 인정,  완전 인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은 물론, 내가 지금까지 방문해 온 별로 많지 않은 다른 나라들의 소시지와 비교해도 어느나라의 그것도 독일의 맛을 따라올 수 없다. 가희 최고라 칭할 수 있다.

특히 그릴, 그러니까 숯불에 구워 먹을 때면, 뭐랄까? 소시지가 아니라, 거의 고기를 구워 먹는 거 같은 그런 맛이 난다.




그래서 오늘은 독일 전통음식, 소시지에 대해 알아보련다.
일단 독일어로는 소세지를 '부르스트', 더 가까운 발음으로는 '부어스트(die Wurst)'라고 한다. 아래엔 편하게 소시지라 적겠다.

일단, 가장 대표적인 소시지 종류를 알아보자.

1. 브라트부어스트 (Bratwurst)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먼저 '브라트부어스트'를 얘기해야 한다. 내 친구는 언젠가 장난스럽게 주먹을 불끈 쥐고선 "독일인이라면 당연히 브라트부어스트에 진심이지."라고 말하곤 했다.

브라트부르스트는 가장 유명한 독일 소시지 중 하나로, 돼지고기, 소고기, 또는 양고기를 사용해서 만든다. 일반적으로 숯불에 구운 다음, 바게트나 소시지 빵에 담아 맛을 내며, 머스타드나 케첩과 함께 먹는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과 맛이 있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맛을 잘 몰라서 정확히 두분하진 못하고, 그냥 나에겐 다 맛있다).


 

2. 비엔나 소시지 (Wiener Wurst)

비엔나 소시지. 독일어 발음으로는 '비어너부어스트'에 가까운데, 얇고 긴 모양의 소시지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만든다. 브라크부르스트와 마찬가지로 보통 익히거나 구운 다음 빵과 함께 먹는데, 슈니첼과 함께 제공되기도 한다.


 

3. 브뤼 소시지 (Brühwurst)

독일어 발음으로는 '브뤼 부어스트'에 가까운데, 이는 삶아서 먹는 소시지로 이미 익혀서 조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프랑크소시지라 부르는 것과 흡사하며, 치즈나 파프리카 등을 섞어 넣기도 한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유용하고, 독일인들은 스튜나 스프에 넣어 먹기도 한다.  대표적인 브럴러 소시지 종류에는 빌트부어스트 (Biltwurst)와 레버크눼들 (Leberknödel) 등이 있다. 참고로 순대에 가니나 내장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독일의 레버부어스트가 비슷한 맛을 낸다. 독일어로 레버(Leber)는간을 말한다.

4. 튀링겐 로스트 브라트부르스트 (Thüringer Rostbratwurst)

아래에도 다시 부연하겠지만 독일 소시지에는 지역별로 특히 유명한 소비자들이 있고, 각양 다른 차이들이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튀링겐 주를 대표하는 튀링겐부르스트가 있다. 훌륭한 향신료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시나  일반적으로 구워서 먹고, 주로 머스타드와 함께 먹는다.


 

5. 메트부어스트 (Mettwurst)

메트부어스트는 감칠맛이 일품인 고기 소시지로, 돼지고기, 양고기, 또는 소고기를 사용하여 만든다. 숯불에 구워먹으면, 꼭 우리나라 돼지 숯불구이를 먹는 것 같은 그럼 느낌이 난다. 주로 양파와 함께 빵 위에 올려 먹거나, 고기 요리를 할 때 사용된다.

이 밖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독일 소시지는 지역별로 다양한 스타일과 서로 다른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기에 지역별로 유명한 소시지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1. 바이에른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브라트부르스트 (Bratwurst)가 매우 인기 있다. 바이에른은 하얀소시지(Weisswurst)도 유명한데, 이 소시지는 보통 아침에 먹는다고 한다.


 

2. 프랑켄 (Franconia)

프랑켄 지역에서 만드는 프랑켄 브라트부르스트 (Frankische Bratwurst)도 매우 인기 있는 브라트부르스트이다. 사실 내 입장에서 브라트부르스트는 솔직히 모두 비슷한 맛이긴 하다.


 

3. 튀링겐 (Thuringia)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튀링겐 지역의 소시지(Thüringer Rostbratwurst)는 매우 유명하다. 보통 지역의 유명한 소지지는 그 지역 이름으로 그대로 불린다. 즉, 그냥 튀링에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여러 향신료를 섞어 만드는 튀링에는 내 긴 최고로 맛나는 소시지다. 특히 레시피를 따라 대량으로 만드는 가공품 말고 직접 그 지역의 정육가가 만드는 소기지의 풍미는 가히 일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기준 최고의 소시지!

4. 스와비아 (Swabia)

스와비아(독일어로는 '스붸비') 지역에서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Maultaschen)이라는 뜻을 가진 전통 소시지와, 스와비아식 브라트부르스트(Schwäbische Bratwurst)가 유명하다.


 

5. 페나이스슈 페르겐 (Pfälzer Pfanne)

페나이스슈 페르겐 지역의 페르겐 소시지(Pfälzer Pfanne)도 유명하다고 한다.

6. 작센 (Saxony)

작센 지역의 레베부르스트(Sächsische Leberwurst)가 이 지역의 특제 소시지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레베는 독일어로 '간'을 뜻하는데, 간과 창자와 같은 부속물로 만든 소시지이다.




지금까지 독일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소시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혹시 독일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또다른 유명음식, 음료인 독일 맥주와 함께 다양한 소시지를 맛보는 것도 독일의 각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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