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1장 4절~25절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4절)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11절)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13~14절)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모세)에게 임한 영을
칠십 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25절)
하나님께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다. 이스라엘의 광야라 하면 흔히 생각하는 귀한 모습이지만, 실은 이것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믿음 없음으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세는 너무 힘들었다.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리어 먹이셨는데, 이제는 고기를 달라고 울고 원망하는 것이다. 모세는 그들에게 고기를 줄 능력이 없었다. 그것이 너무 짐스러워 하나님께 "차라리 나를 죽여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릴 정도였다.
모세가 힘들어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모세는 자신이 혼자라고 말한다. 함께 이 원망을 해결해줄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처럼 '고기'와 같은 육체적인 욕구의 해결을 함께 감당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칠십 장로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모세와 같이 부으셨다. 그 순간 칠십 장로들은 모세와 똑같이 예언했다. 물론 그 이후에 그들이 계속 예언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그 경험을 통해 앞으로 이스라엘에 나아가야 할 바를 모세와 동일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말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육체적 소욕을 해결해 주는 것이 갈급했다. 하나님은 물론 그것을 들어주셨다. 성경에 보면 바로 메추라기를 이스라엘에게 먹이셨다. 그러나 그뿐 아니라 하나님은 모세가 져야 할 지금 이 순간의 책임이 아니라 앞으로도 함께 그 짐을 나누어질 수 있는 사람을 세워주셨다.
하늘에서 기적처럼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생판 모르던 어떤 것이 '뿅'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칠십 장로를 새로 뽑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은 원래부터 이스라엘 백성의 속에 있었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늘 있던 것들을 사용하셔서, 미처 모세가 구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 돌보고 해결해주셨던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문제가 있다. 위기의 순간이 되면 그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이었는지가 여실하게 드러난다. 마치 풀무불과 도가니 불을 통과하며 모든 불순물들은 타 없어지고, 100%의 순금과 순은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러한 연단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여과 없이 드러나게 한다.
최근의 여러 과정을 돌아보며 내가 그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하나님과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아니었을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이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다. 나의 문제를 하나님께 그대로 말씀드린다. 그리고 이 문제를 내가 스스로 지기에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엎드린다.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셨던 것처럼 힘을 주시고, 나의 약함을 돌아봐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가 미처 구하지 못했던 것 또한 모세에게 그러하셨던 것처럼 준비하고 채워주시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믿음이 날마다 자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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