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사람은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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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사람은 변할까?

by 독/한/아빠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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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몇몇 기독교 영상을 접했다.

어쩌다 보니 모두 '변화'에 관한 주제이었다.

 

한 분은 내가 평소부터 신뢰하고 존경하는 한 목사님이셨고, 다른 분은 하버드 대학원의 한 상담학 교수님이셨다. 마지막 분은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한 선교사님이셨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방식의 말하기로, 또한 서로 다른 자신의 삶으로 예를 들어 말했지만, 결국 골자는 모두 꼭 같았다.

 

"예수님 만나면, 사람은 변한다."

"어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직 예수님 못 만난 것이다."

도전이 되었다.

양심에 찔림도 있었다.

그분들의 의견에 동의가 되었다.

 

 

 

[말씀묵상/QT] 미치도록 없애고 싶은 나의 약점은...

#.01 나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02 그렇다고해서 '성장'이나 '성숙'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기독교인의 '성화' 또한 분명히 인정하고 그에 대한 확신이 있다. #.03 다만

bahur.tistory.com


나는 이전 글을 통해 사람은 천성적으로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렇게 믿는다. 

세 분의 의견을 듣고, 도전이 되었고 동의도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사람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두 측면은 조금은 다른 결에서 생각되는 것이지 싶다. 내가 평소에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니, 누군가 내게 이렇게 질문했다.

 

"나는 내가 그동안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그것은 착각이냐?

네 말대로라면 사람은 성장하고, 성숙하지 않는다는 말이냐?"

 

아니. 사람은 성장한다. 성숙한다. 변화하고, 개선하고, 발전한다.

나는 그것을 또한 신뢰한다.

 

과거 우리나라 기독교를 대표하는 강원도 태백의 수도공동체 예수원에 회원 자녀들을 위해 유치원을 만들었다. 어린아이들을 축복하며 故 대천덕 신부님께서는 직접 액자에 이런 글을 적어 선물로 주셨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자라 가라." 

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장한다. 자라 간다. 그것은 기독교인들의 삶. 곧, 성화(聖化)의 삶이다.

 

 

예수원 설립자 故 대천덕 신부님

 

변화.

사람들이 변화라고 생각할 때는 이전과 180도 다른 극명한 바뀜. 완벽한 개조를 떠올리기 쉽다. 물론, 예수 안에서 나는 그러한 변화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일테면, 바울과 같은 변화도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은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점진적인 변화, 아주 느리게, 서서히 진행되는 변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는 변화의 확신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는 아무 달라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기독교인의 변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테면, 그것은 "성장"의 과정과 비엿하다. "생장"에 빗대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여름의 푸른 산은 가을이 되면, 울그락 불그락 예쁘게 단풍 물이 든다. 우리 중 누가 매일매일 나뭇잎들이 색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겠는가?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그제 같다. 그 변화를 체감하기란 아무리 예민한 사람이라도 쉽지가 않다. 그러나 어느 순간 눈을 들면, 어느새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온통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변했기" 때문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매일 자라고, 안타깝지만 매일 늙는다. 우리 중 누가 매일매일의 성장과 노화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영양분이 되어 뼈가 되고, 근육이 되고, 피가 되는지 확신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매일 같은, 심지어는 변화 없는 듯한 삶을 살지만,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기독교인의 변화와 성화는 이를테면, 이런 성장과 생장과 비슷하지 싶다.  

 

https://pixabay.com/

 

나는 이전 글을 통해 사람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의 성화는 죽을 때까지 이루어진다.

대천덕 신부님 말씀마따나 "죽을 때까지 자라가야" 하는 것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하나님, 혹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실망한 신앙인이 많던가? 아니면,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의 행태에, 혹은 자신의 나약함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던가?

 

안타깝지만, 극명한 변화나 회심(물론, 이런 변화도 존재한다고 믿지만)에 집중하면, 낙심하기도 쉽다. 우리는 하나님을 죽을 때까지 알아가고, 자라가야 하는데, 그것이 성화인데, 극심한 변화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면, 그 여정을 끝까지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포기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 같은 의미에서 나는 사람은 본질상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화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우리의 인생이 비록 살과 같이 짧지만, 그리 녹록한 기간만은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야만 다다를 수 있다. 그것이 기독교인의 성화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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