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길 원하시는
"무엇인가" 목적이 있음을
나는 분명히 믿는다.
그것은 내가 이 땅을 살아가는 이유,
즉, <소명>일 터이다.
중학교 때까지 나는 목사가 되고 싶었다.
정확한 소명을 몰랐기 때문었다.
막연히 하나님을 더 잘 알면,
내 소명도 덩달아 알아지겠지 싶었었다.
물론, 보시는 바와 같이
목회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포기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잘 알고 싶다.
안타깝지만, 이 말은
나는 지금도 여전히 나의 소명을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내 평생 그 질문을 품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소명일런지도 모르지.
여하간...
정말 나의 소명은 무엇일까?
어쩌면,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이 고민을 하면서 살지 싶다.
그런데, 어떨 때보면
소명이란 말을 짐짓 너무 거창하게만
해석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소명을 찾는 것은
한편으로는 삶의 좋은 유인동기가 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한 개인에게
지나친 짓눌림이 되기도 하는데 말이다.
심하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수도 있고.
나의 아버지는
내가 네 살 때 돌아가셨다.
그분이 이 땅에서 하신 일이라곤,
한 가정의 아들로 살다가
한 여인을 만나고
두 아들을 낳은 것뿐이다.
그분의 소명은 무엇이었을까?
그러나 나는 그분이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그 분의 소명을
모두 이루고 가셨다고 믿는다.
비록 나는 알지 못하지만,
그리고 어쩌면
그분도 살면서는 몰랐겠지만,
하나님은 아셨고
하나님이 계획하셨던
그분의 소명을 모두 마치시고
다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돌아간 것이라 믿고 있다.
사람들의 눈에
그분이 이 땅에서 한 것이라곤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다 간 것뿐이겠지만,
나는 분명히 모든 소명을 마쳤다고 믿는다.
어쩌면...
사람들은 거창한 것들만 소명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물론 그것은 삶의 좋은 활력이다.
또한 선한 동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에만 너무 매이면,
도리어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일테면, 하나님의 존재같은 것 말이다.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일.
오늘을 살면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일.
그것은 한 개인에게
충분히 차고도 넘칠
중요한 소명이기도 한데 말이다.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모토를 가진 어떤 대학을 졸업했다.
세상은 어떻게 변화시키지?
너무 거창하다.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실은 별 것 없을 지도 모른다.
계절마다 색을 바꾸는 고산(高山)을 생각해보라.
모든 산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나무 한 그루이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방법대로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일일 수 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저 오늘 주어진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야지.
어쩌면, 그것은 나에게
충분한 삶의 소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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