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하나님의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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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독일 & 유럽 여행/08 네팔: 카트만두, 포카라

히말라야, 하나님의 아픈 손가락

by 독/한/아빠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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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1일.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한 전도사님께서 싸이월드에 올려놓은 내 글을 '무단'으로 옮겨가셨더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지... 

다시 읽어보면 아직도 미성숙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끄러운 글들이다. 몇 자 덧붙이고 수정할까 하다가 그대로 둔다. 그 때의그때의 그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사람도 있을 수 있었으려니, 그리고 그때의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오늘의 이 고민이 계속되고 있으니 생각하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우뚝 서 있는 히말라야의 모습. 현지인들에 의하면, 시계가 좋으면 500km 떨어진 곳에서도 히말라야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여하간 그 거대함에, 신비로운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줄곧 "우와~" 라는 감탄사를 연발해야만 했던 새벽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히말라야가 사실 하나님의 아픔이 있는 땅이라는 것!

하늘의 궁창이 무너져 내리고, 땅위의 가득찬 홍수의 물을 쪼개어 담고자, 세상을 심판할 수밖에 없었던 선하신 하나님께서 땅을 높이시고, 바다를 쪼개셔야 했던 그 때의 그 흉터, 그 자욱이다.

그렇게 솟은 히말라의 거대함. 히말라야의 만년설, 어쩌면 그것은 하나님의 마른 눈물. 그리고 그것을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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