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 #.4] 사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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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소식지 & 기도요청

[Brief #.4] 사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by 독/한/아빠 2019.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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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소식지  

  [ 2019년 11월 ]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전하는

정대범, 황새롬, 정지온, 하온, 시훈

가족의 편지입니다.

 


Ep#. 1  //  "하나가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전하는 소식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개인적으로 고민이 됐습니다.

 

결국, 지난 '휴재의 변(辯)'에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갔으나

정식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옳겠다 싶었습니다.

 

한국에 있던 아내와 아이들이

지난 10월 무사히 독일로 입국했습니다.

"이제 저희도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0월 어머님과 가족들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약 11시간의 여정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p#. 2  //  "사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에 온 이후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사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웃들과 깊은 교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현재 머물고 있는 집은

가운데 정원을 중심으로

여섯의 단독가정이 둘러서서

다시 큰 가정을 이루는 듯한 구조의

공동체 건물 같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이웃의 여러 가족들이 모여

전체 가족 식사를 나누며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올해 은퇴한 집주인

Hans Günther, Evelyn 부부와

또 다른 이웃인 Stephanie, Benita가

Gießen 근교 Diakonie에

속하여 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일 최대의 명절인 '성탄절(Weihnachten)'를 준비하며, 공동체의 모든 가족들이 모여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Stephanie는 아이들의 독일어 선생님이 되어주겠다고 먼저 다가와 주었습니다.

 

이들이 속해 있는 Diakonie는 

독일 경건주의 신앙에 기반을 두고,

성경의 원리로부터 청소년을 교육하고(학교),

각 가정을 지원하며(사회복지센터),

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병원)을 목표로

전방위적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우리를 그곳으로 초청하여

사역현장을 소개해주겠다 약속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특히 사회복지를 전공했던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부터

독일의 'Diakonie'나 'Karitas'의

사회복지 활동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들을 방문하거나 연계하는 일은

저희 가정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알고, 준비하여

독일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수록,

여정 속에 있는 사귐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 놓으신

환경과 조건들을 선물과 같이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로 인해

그분께서 우리 가정에 두신 계획을

점점 더 기대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Ep#. 3  //  "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합니다"

 

전 세계 어디나 그렇듯이

독일에도 한인사회가 있습니다.

저희 또한 여러 한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 만남 역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여러 주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경건주의 신앙에 기반을 둔

Tabor 신학대학교의 교수님과 만남 통해

이민자 자녀들의 아픔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베를린의 한 교수님을 통해서는

독일과 한국의 통일교육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독일 한국인 입양자 대표를 만났습니다.

대통령 산하 조직인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중

어떤 한 분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인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곳에서도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만남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한인 사회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발을 떼면 한인사회에서 일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면

하나같이 비슷하게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인이 사실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겠기에

부득이 감당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드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제 속에도 비슷한 마음이 일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얼마나 이 땅에

있게 될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혹 하나님께서 어떤 역할을 맡기신다면,

 저는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겠지만

'아멘'이라 외치면서 당당하게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껏 완벽한 계획 속으로

우리 가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준비하셨다는 것을 믿고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이 트기 전, 여명이 비치는 새벽녘 저희 집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아침이 다시 밝아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Schönnen Tag n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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