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보시기에 좋았다

언젠가 한국에 있을 때

아이가 책을 하나 골라

읽어달라며 나에게로 왔다.

 

언제나 별생각 없이 읽었었는데,

그 날따라 유독

그 제목에 눈이 갔다.

「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못생긴...

 

괜히 뜨끔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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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기다'는 말은

'생기다'라는 동사 앞에

'못'이란 부사가 더해져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생기다'는 것은 

모양, 외모가 어떠하다는

뜻도 있지만

없던 어떤 것이

나타나다는 뜻도 있다.

 

그러니까 '못생기다'는 말은

외모가 추하다는 말도 되고,

어떤 것이 온전치 않게

나타났다는 뜻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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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Lookism)

 

오늘날 우리의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못생기다, 추하다,

징그럽다, 보기 싫다,

완전하지 않다, 부족하다, ···"

 

이런 것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미국 정치인 P.T.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위대한 쇼맨>의 홍보사진

 

2017년, <위대한 쇼맨>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1800년대 미국의 정치인 P.T.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서커스라는 쇼의 형식을

처음 고안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이한 사람들을 쇼맨으로 선택했단다.

특히 추하고, 징그럽고,

기괴한 것을 선호했고,

심지어 거짓말을 보태어

더 기괴하고,

더 우스꽝스럽게 만들곤 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판매'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은 그것, 

아니 그 사람을 '소비'했다.

 

 

 

 

그때,

그들은 대체 무슨 마음이었을까?

 

'어찌 저들은 저렇게 생겼는가?'

'신기하기도 하지.'

'저렇게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다행이다. 난 저들과는 다른 정상이라서.'

 

혹시 그것 아는가?

P.T. 바넘은 '흑인'들도

자기 쇼의 '판매품'으로 선정했다.

당시  '흑인'은 

'정상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구경거리가 되었다.

정상인들에게 '소비'되었다.

단지,

흑인이기 때문이었다.

상식적인가?

 

도대체 누가 이런 정상, 비정상의

기준을 만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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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리고 훗날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한 번 상상해본다.

만약 훗날 내가 그분께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

 

"나를 좀 더 예쁘게

만들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때 그분은 내게

과연 뭐라고 대답하실까?

아마 이렇게

대답 하시진 않을까?

 

"더 예쁘게라고?

난 너를 이미

'완벽하게'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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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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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 눈에는

추한 것일 수도 있다.

이상하고,

비정상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하나님이 직접

당신의 손으로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완벽'하게 만드셨다.

'보시기에 좋게' 만드셨다.

잘 '생기게' 만드셨다.

 

결코 그분은 세상을 

'덜 생기게, 못 생기게'

만들지 않으셨다.

피조물들도 마찬가지다.

 

비록 '불완전한'

우리의 눈에는

추하고, 기괴하고,

못나 보인다 할 지라도.

'완벽한'

그분의 눈에는

이미 보기에 좋은,

아름다운 존재인 것이다.

 

하나님은 그 존재가 실은

아름답지 않다고 인정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참아 주시는 것이 아니다.

짐짓, 아름다운 것인 척

하시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너무 아름다운 것이다.

너무 보기에 좋은 것이다.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그들은

이미

너무 완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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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