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존재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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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존재의 상실

by 독/한/아빠 201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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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일까?"

 


 

어린 시절부터 '죽음'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4살 때 돌아가셨다.

당시 그 분의 나이가 32세로

나는 이미 그의 평생보다 더 긴 인생을 살고 있다.

 


 

잠이 들기 전

불이 꺼진 방의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보면,

가끔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곤 한다.

 

"죽음"

 

내가 바라보고,

내가 느끼고,

내가 사유하고 있는 지금.

 

'감각'하고 있는 나,

감각으로 수용한 세상에서

존재하고 있는 나.

 

잠이 들기 전

불이 꺼진 방의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나는 나라는 존재를 느낀다.

 


 

내가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나의 감각을 통해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나의 세상이 사라지는 것.

나의 존재적 상실.

죽음.

 

그러나

나의 존재는

다른 곳에서 실존하게 될 터. 

 

 

 


 

죽음의 이유는 많으나,

결국은 모두 한 가지.

누구든 언제든 죽게 될 터.

 

존재의 상실,

아니

피안에서 차안으로의

존재적 이동.

 


 

죽음이란 어쩌면 그저 눈을 감는 것.

 

사실

죽음은 참으로

가깝고

일상적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지하든

아니든 

매일 밤

죽음의 모형을 경험한다. 

죽음을 연습한다.


어쩌면

감은 눈을 다시 떴을 때

나의 앞에 하나님께서 계실 수도.

 

나는 언젠가

나의 하나님 앞에서

내 인생을 결산해야만 한다. 

길어도 칠십 이후

나는 그분을 뵈어야만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문득 두려워진다.

나는 오늘을 자신 있게 살았는가?

 

나의 피안에서 실존이

언제 끝이 날 지 누가 알랴?

피안Jenseits과 차안Diesseits

그저 눈을 감고,

감은 눈을 다시 뜨는 것만큼

가까운 것을.

 

 

밀로의 카타콤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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