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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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

by 독/한/아빠 2019.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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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귀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Tabor 신학대학교의

'김나함' 교수님도 그중 한 분이다.

나함 교수님은 이제 곧 한국으로

얼마간 돌아가시는데,

우연한 기회로 만나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성탄절에는 교수님을 통해 

자매이자 역시 같은 신학자인

김미함 교수님을 소개받았다.

 

두 분은 성품도 다르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달랐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방향을

지향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마치 우리 부부가

같은 목적을 공유하나

서로의 다르기 때문에

서로 돌보고 깎이는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그래서 대화의 시간이

참 흥미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은 두 분과 대화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

얼마를 우선 기록해두고자 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김나함 교수님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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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수님을 처음 뵀던 때는

마르부르크에 온 지 두 달이 안되었던 때였던 것 같다.

교수님이 Tabor 신학대학교의 독일 학생들과 함께

외국인 교회의 실천현장을 방문하는 수업을 진행하실 때였다.

나는 당시 대타로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그저 지나칠 수 있는 관계였을 수 있다.

실제로 처음 뵀을 때는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

나는 찬양 인도 후 주방일을 거들었고,

교수님은 독일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과

교제와 이해를 위해 쌍방의 통역을 담당하셨기 때문이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실 그 수업이 교수님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교수님은 개인적인 일 때문에 마르부르크의 생활을 정리하고

몇 달 뒤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우리들의 깊은 교제는 후에 이루어졌다.

약 2~3주 정도 이후,

Tabor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세미나가 있었는데,

외부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나함 교수님께 목사님 내외가 초대받으셨고,

그 자리에 우리 내외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가족들은 여러 사람과 교제하는 것이 

원체 목적이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 이상을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그 찰나의 선택과 만남이

이렇게까지 중요하고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리라곤

당시로선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나함 교수님과 우리가 알게 된 지는

지금까지 약 두어 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사이 모두 여섯 번의 만남을 가졌다.

그중 처음 찰나의 만남과

다른 교수님을 소개해주셨던

두 번의 만남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번은 긴 시간을 내어 

개인의 신앙과 중요 가치를 공유했던

밀도 있는 만남의 시간들이었다.

 

숫자만 다지면 솔직히

아주 오래 알고지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들은 서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기에

결코 부족지 않은 시간이었다. 

 

출처: https://pxhere.com/en/photo/1368634

 

교수님과 나, 우리들은

이 만남과 교제의 시간들을

참으로 특별하다 여겼다.

실은 연결될 확률이

매우 희박한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스쳐지나 갈 수 있는 만남이었다.

 

 

 

 

그 당시

나는 이제 막 독일에 도착해

적응을 시작할 참이었다.

교수님은 곧 독일의 삶을 정리하고

얼마 간 한국으로 돌아갈 참이었다.

 

함께 같은 곳에 오래간 있더라도

어쩌면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가는 방향이 다를 때야 오죽하랴.

 

그런데 우리들은 만났고,,

서로의 인생과 신앙을 나누며

하나님 안에서 깊은 교제를 가졌다.

 


이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만남이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만남이었다.

 

하나님을 일하신 것이라고

우리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혹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일의 형통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이 말에 충분히 동의하긴 어려웠다.

'욥'과 '요셉', '모세' 등

조금만 살펴보면

시련과 역경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증거들이

다양하게 존재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함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는 이 말에 깊은 동의를 표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생각해요.

그리고 기막힌 '때맞춤(timing)'은

하나님께서는 일하신 증거지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의 연속,

'우연적인 순간'들이 '의미적'으로 엮이는 사건들.

하나님의 기가 막힌 연출력,

그 기막힌 때맞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증거이다.

 

하나님은 인생으로 하여금 겸손케 하시고,

그분이 영광 받으시길 원하신다.

인생의 '카이로스Kairos'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크로노스Chronos'

그것이 곧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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