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내 인생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최근에도 여러 번 고민했었다.
여전히 고민이 된다.
작은 진실의 '조각'은
어떻게든 가끔씩은
발견하는 것 같은데
아직도 명확하게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말할 수가 없다.
그것은 내 평생 마찬가지일 듯 싶다.
[Betrachtung]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
독일에서 귀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Tabor 신학대학교의 '김나함' 교수님도 그중 한 분이다. 나함 교수님은 이제 곧 한국으로 얼마간 돌아가시는데, 우연한 기회로 만나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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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따금
우리 가족의 독일유학 결정을
생각해보곤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아니면 나의 뜻이었을까?'
#.3
매일 아침 새벽 예배를 드리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마음으로 좋아하고 따르던
김동호 목사님의
유투브 방송과 함께 한다.
오늘 이 새벽예배를 통해
내가 찾은 작은 조각은
바로 "대화"이다.
* 내가 김동호 목사님을 좋아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하나님은 이렇게 말하신다. 너희는 이렇게 해야한다.' 라고 결론짓는 교회의 설교 형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동호 목사님의 설교는 나에게 거부감이 없다. 도리어 도전이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렇지?'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내가 스스로 내린 결론은 이 분의 설교는 자신의 삶으로 실험하고 도전했던 자기 보고에 가깝다는 것이다. 본인의 완성된 성공담이 아니라 실패와 반성도 포함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도전기록에 가깝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4
하나님의 뜻은
항상 나의 욕구를 거스르는가?
내가 하고싶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가?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러한 결론에
너무 쉽게 도달하는 듯하다.
'영靈을 따르는 것과
'육肉''을 따르는 것을
선명하게 구분짓는다.
그 구분에 의하면
대체로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매번 성령을 거스르는
육체적 욕망이 된다.
이 구분에 의하면,
그리고 이 구분'만'이 사실이라면,
(조금은 과격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은 다분히 '사디스트'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하나님은 실제 그런 분이신가?
인간들을 위해
온갖 아름다운 것이 가득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선물로 주셨던 하나님이
그런 분이신가?
인간에게 자유를 주고 싶으셔서
본인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 분이 실제 그런 분이시란 말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지를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나는 확신한다.
#.5
그런데
자신의 뜻을 거슬러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 않은가?
그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나는 이 주제를
'대화'의 과정으로 풀고 싶다.
#.6
내 인생을 볼 때,
하나님은 주로 침묵하셨다.
'하나님 어떻게 해야해요?
이게 하나님 뜻이예요?
아니면 이렇게 해야해요?'
이런 기도를 드릴 때마다
그 분은 주로 침묵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어려웠다.
이 경우 한 개인은
아무 것도 하면 안되는가?
그 분의 명확한 'YES'를 듣기 전까진?
다르게 풀어보자.
그렇다면,
하나님의 침묵은 부정적인가?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청년아...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전11:9)"
http://www.pck-goo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1
예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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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렇다면 요나와 같이
겟세마네의 예수와 같이
자신의 뜻을 거슬러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사례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 경우에는
'마음이 원하는대로,
눈이 보이는대로'
행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분명하게 반하는 경우가 아닌가?
그러나 이에 관해선
선행된 과정이 하나 더 있다.
이 경우 각 주체는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즉, 이 경우는 하나님께서
평소때처럼
침묵하신 것이 아니다.
각 주체에게는 '분별'이 아니라
'선택'의 과정만 남은 것이다.
#.8
때문에 보다 근본적으로는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고 구분하는가
질문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해답은 각 사람들이 일평생동안
스스로 찾아야 할 주제일 듯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과 함께 해결해야 한다.
때문에 하나님과 대화는 필수적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알려주신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마냥 좋기만 할까 싶지만)
침묵하신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하고,
묻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은 대화의 과정이다.
#.9
내가 먼저 내 욕심을 말할 수도 있다.
보통의 경우는 이와 같다 싶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경우가 많으시니까.
"아버지, 내가 이렇게 하고 싶어요.
이것을 나에게 주세요.
내는 지금 이것이 필요해요."
그리고 그 과정을 걸어가면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그런데,
그렇게 가다보니
하나님의 뜻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그 말씀을 따르는 것이 은혜다.
(그것을 아는 것은 은혜다. 이를 위한 여러 분별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이라면 여러 분별의 과정 속에 얻는 결과는 동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들아,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이 있구나.
도리어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
"아버지, 그렇지만 저는 정말 이게 좋은데요.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아들아, 나도 알고 있단다.
하지만 나를 믿어주겠니?
더 좋은 것을 준비해뒀거든."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따르는 것,
혹은 거스르는 것 자체는
하나님의 뜻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나는
주로 어떻게 대화하는지
아는 것이 보다 근본적이다.
하나님을 일상의 삶에서도
평소에도 항상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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