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큐티 : 성경묵상

[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아무것도 아닌 존재(Nothingness)가 되고자 (feat. 토마스 키팅)

by 바후르 2020. 2. 8.
반응형

2018년 어느 때, 산들바람 공동체 교회 모임에서 토마스 키팅 신부님의 동영상을 함께 시청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 토마스 키팅 신부님 모두 작고하신 해였는데,

"영성 신앙의 두 어른이 모두 하나님 곁으로 떠났습니다."라셨던 목사님의 소개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의 기독교야 개신교 안에서도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여러 갈래로 나누어 대는 통에

'신부'라는 말을 들으면 '나와 달라, 기독교는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심지어는 '그것도 이단이지, 뭐.'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신앙의 깊은 성찰과 숙고를 통한 그 분의 말씀들은 하나하나는 깊이 가슴에 박힐만했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고와 시각에 때때로 무릎을 치고,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난다.  

 

 

토마스 키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토마스 키팅(오른쪽). 2012년 미국 보스턴 토마스 키팅, O.C.S.O. (1923년 3월 7일 ~ 2018년 10월 25일)은 미국 로마 가톨릭의 수도사로 트라피스트회(Trappist)로도 알려져 있는 엄률 시토회의 수사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 스펜서의 성 요셉 성당에서 시작된 현대적 명상 기도법인 중심적 기도법(Centering Prayer)을 창안한 자 중의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1] [2] 토마스 키팅은

ko.wikipedia.org

 


 

아래는 당시 함께 시청한 토마스 키팅 신부님의 인터뷰 영상이다.

모든 영상들을 끝까지 시청하길 권하며, 특히 내 마음에 와닿았던 주제들을 발췌하여 메모한다.

나는 원체 내 생각을 첨언하기 좋아하지만, 이번만은 참으려 한다.

말씀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아래 영상을 시청하든 내가 발췌해 놓은 노트를 읽든,

개인과 하나님 간의 평온하고 깊은 묵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1. 가장 약하고, 나쁜 것을 선택하시어 일하시는 주님 (0:33~)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을 알았습니다.

자주 그 분을 실망시켜 드렸지만, 거듭거듭 용서를 받았습니다. 

 

단 한 가지 내게 정말 의미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바오로의 말처럼, 그 분께서는 당신의 큰 일을 이루시려 할 때,

때로는 가장 약한 것과 가장 나쁜 것을 선택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위대한 일을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하느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 달콤한 죽음 / 긴 인생이 축복인 경우 (2:56~, 4:36, 9:50, 13:20)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라는 바흐의 성가가 있지요? 죽음은 달콤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완전한 침잠, 또는 자기상실로 가는 마지막 장벽,

혹은 하느님 안에서의 죽음으로 이해할 때, 죽음은 달콤합니다."

 

"오래 사는 것이 훨씬 더 힘들 뿐입니다.

오래 사는 것이 (절대적인) 축복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점점 작게 행하고, 하느님께서는 점점 더 많이 일하십니다.

만약 당신이 75세라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나 있겠습니까? 하루종일 골프를 치고 싶어도 불가능해지겠지요.

우리 인생이 긴 이유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서 초연해지기 위해서지요.

우리는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 인생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도록 '동의'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이 은총을 주시려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디서 왔든 나는 나의 짧은 지구방문을 여기서 마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토마스 키팅 신부님과 달라이 라마. (이미지출처: https://nyti.ms/2CKOVhg)

 

3. 나를 위한 것에 애쓰지 않음, 무한한 가능성에 도달하는 길 (4:56~) 

 

"제가 좋아하는 불교 개념 중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애쓰지 않는 것'은 관상수련의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이것은 자기를 위하여 무엇을 할 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 또는 습관이나 태도가 됩니다."

 

"내가 매력을 느끼는 표현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생명을 구하려 하는 사람은 결국 멸망에 이를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無, 또는 空)'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Nothingness)'는 사실상 무한한 가능성이신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무'는 실재 부활에 이르게하는 디딤돌이 됩니다."

 


 

4. 세상의 부조리, 하나님의 겸손하심의 증거  (8:36~) 

 

"세상은 경이롭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악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하느님께서 얼마나 겸손하신지를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는 때때로 당신의 피조물이 엉망이 되는 것거나, 어떠한 일이든 그것에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그 분의 목적은 언제나 같습니다.

결국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5. 영적인 삶, 변화란 무엇인가?  (11:05~, 11:02, 15:25) 

 

"영적인 삶이란 우리가 죽을 때 해야하는 일을 지금 하는 것입니다. 단지 조금 더 일찍 하는 것 뿐입니다."

 

"완전한 속량이란, 우리가 온전히 변화되어 하느님의 신성이 우리 전 존재를 차지하시도록 '동의'하게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곧 신적 자비의 연민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게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변화입니다.

 

"하느님이 말씀하는 언어는 침묵이고, 그외 모든 것은 나쁜 번역이다." Fr. 토마스 키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