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유학 #.27] 독일에서 소포받기(feat. 관세청, Zollamt 방문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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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유학 #.27] 독일에서 소포받기(feat. 관세청, Zollamt 방문하는 법)

by 독/한/아빠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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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당연히 한국에서 보낸 소포는 집 앞에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지 않았다. 한국에서 보낸 대략 열다믄 박스 중 단 한박스만 현관에서 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99%의 짐들은 이른바 '세관(Zollamt)'이라는 곳을 직접 방문하여 직접 물건을 받아와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있는 마르부르크에도 세관이 있어서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마르부르크 세관. 그나마 다행히 이곳에도 있다. Zollamt

 

 

내가 보낸 대부분의 짐들은 한국에서부터 사용하던 옷가지나 물건, 그러니까 '중고 이삿짐'이라 할 수 있었다. 아마 부피가 커서 그랬는지, 관세부과도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가치를 작게 기록했지만 매번 세관방문 통보를 받았었다. 역시나 통보는 독일스럽게 직접우편을 통해서 전달받았다.

요청서에는 신분증과 상품영수증을 지참하여 언제까지 오라고 적혀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창고 사용료를 매일 얼마로 계산하여 받을 것이라는 '반협박'도 상콤하게 눌러썼다.

한국에서 언제 샀는지 기억도 가물한데, 당최 영수증이 어디 있단 말인가? 초보 독일생활이다보니 그래서 처음에는 걱정도 진탕했다. 그러나 (그동안 필요이상으로 자주 오가다보니) 이제는 다행히 별스럽잖게 생각하게 되었다.

 

 

들어가서 왼편 벨을 누르면 직원이 나온다. 편지 또는 신분증을 보여주면 된다.

 

 

그동안 세관 방문으로 얻은 정보를 공유한다.

 

 

 

우선, 세관에 방문할 때 신분증이 없어도 무관하다. 받은 통지서 편지를 보여주면 이내 보관 창고로 안내해준다. 그리고 그냥 세관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개봉하여 이 물건이 어떤 것인지 확인만 해주면 끝이다.

내 경우는 한국에서부터 사용하던 옷가지나 책, 장난감, 주방용품 등이 대부분이었다. 물건을 보여주면서 '여기에 살려고 예전부터 쓰던 것 보낸 거야.'라고 말하니까 아무런 추가 비용도 요구하지 않고 그냥 물건을 가져가도록 내주었다.

 

 

이 때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만 좀 보자, Zoll~ 제발~~~

 

 

다만 마지막 경우는 달랐다. 마지막은 가전제품이었다. 한국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보낸 것이다.

독일의 경우 가전제품의 경우는 신품이든 중고품이든 19%의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이번에 알게 되었다.) 때문에 나도 대략 33유로 정도의 비용을 추가지불했다.

다만 대학생의 경우에는 이 비용도 면제된다. 역시 대학생 복지가 좋은 독일이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학생증을 가지고 가야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 역시 이번에 설명 듣게 되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별스럽잖은 경험이지만 짧게 공유한다. 세관에서 물건을 찾는 것은 귀찮은 일이긴 하다. 하지만 찾는 과정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고, 적어도 마르부르크는 생각보다 직원들도 친절하니 혹 관세청 편지를 받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싶다. 그냥 조금 무겁게 산책 다녀온다 하는 따위의 편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도 무방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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