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사회를 꿈꿨던 사상가 루소
교육서 <에밀>을 통해
지성만을 강조하던 18세기 프랑스에 과감한 질문을 던지다.
장 자크 루소는 '경험 교육'의 영역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중요한 사상적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1762년 자신의 교육철학을 담은 <에밀>이라는 책은 발표하는데, 이 책은 출판이 되자마자 파리에서 금서 처분이 내려지기도 하였다. '주지주의'가 만연한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감각'과 '행동'을 강조한 루소의 교육관은 상당히 과격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루소는 '에밀'이란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간상과 교육방법을 드러낸다. 자신을 에밀의 개인교사로 설정한 뒤, 유아기(출생~5세)부터 성년기(20세~결혼)에 이르는 반생애(?) 교육과정을 아울러 설명하였다.
그는 이상적 사회를 꿈꿨던 사상가였다. 그 사회를 만들고자 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올바른 방법에 대한 고민을 일평생 간직했던 끈질긴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에는 타인과 지향점을 공유하지도 타협하지도 않는 완고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또한 그렇기에 그의 그런 모습은 명료하고 정직해 보인다.
한 사람의 일평생에 걸친 교육과정과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 낼 큰 사회의 모습을 그렸던 루소.
그를 통해 우리 가족은 자녀교육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루소, '경험'을 통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다
루소가 살았던 18세기 프랑스에서는 '지적'이고, '정신적'인 사유의 결과물로 세상이 구성되고 지속된다는 '주지주의(intellectualism)' 인식이 강했다. 이런 영향으로 교육분야에서도 '직접적인 행동'과 이를 통한 '경험 습득'의 방향성을 경시하고 '지식 전달'이나 '가치관 형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루소는 이런 '주지주의적' 가치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자연적인 특성, '자연성'을 지니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리고 각 개인의 자연성이 성장과정에서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다면, 각 개인의 고유하고 독특한 '자연성'들이 조화를 이루어 이상적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새로운 교육방법이 필요했다. '이미 오염된' 기성의 지식과 가치, 도덕성이 일방향으로 전달되는 교육은 옳지 않다고 믿었다. 아이들에겐 오히려 자신의 '자연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실현하는 과정과 행동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은 책이나 강의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삶'이 필요했다. 생활의 과정에서 비롯되는 '경험'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이상적인 사회를 꿈꿨던 프랑스의 한 사상가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마침내 자신의 교육철학을 확립할 수 있었다.

루소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육적 질문과 사상이 등장했다. 그리고 각 사상과 방법들은 많은 수정을 거쳐 발전해왔다. 그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나 문득 지금 이 순간, 그런 생각 머릿속에 맴돈다.
'우리는 18세기 프랑스로부터 과연 몇 발자국을 걸어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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