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소식지
[2019년 8월 6일 ~ 8월 10일]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전하는 정대범, (황새롬, 정지온, 하온, 시훈) 가족의 편지입니다.
Ep#.1 // "잘 도착했습니다"
10시간 20분.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예기치 않게 제 이코노미 좌석이 업그레이드 되어 비지니스석을 경험해보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정오 즈음에 출발하였더니, 여정 내내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것은 밝은 하늘이었습니다.
몸의 피로조차 헷갈리게 만드는 '하얀 밤'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독일의 삶 속에서도 '눈에 보이는 현상'에 속지 않아야겠다며
혼자 괜시리 오버하며 다짐을 했더랬습니다.
Ep#.2 // 내가 독일에 온 이유
독일에서 둘째 날 마르부르크 필립스 성곽에 올라가 시내 전체를 바라보며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지? '
하나님께서는 내가 여기서 어떤 일을 하기 원하시는가?'
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 간, 본격적으로 독일을 준비하면서,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먼저 독일에 대한 마음을 품었을 때부터
내 속에는 독일에 가야하는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독일에 오고 보니, 딱 무엇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머뭇거리는 저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다시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게되면 그 때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 그 때 쯤이면 한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나의 나'됨으로 일하고 있지 않을까요?
Ep#.3 //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지만 본인은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머리 둘 곳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독일에서 지낼 수 있는 집을 잘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루는 제가 지금 머물고 있는 시 외곽에서부터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마르부르크 시가지와 성곽까지
배낭을 매고 한 번 걸어 올라가보았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마르부르크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 펼쳐질 크고 놀라운 일을 기대합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Tschü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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