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유학 #.38] 독일에서 중고차 사는 방법 (feat. 새 차는 잘 몰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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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생활&유학 #.38] 독일에서 중고차 사는 방법 (feat. 새 차는 잘 몰라요 ㅠㅠ)

by 독/한/아빠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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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유학 #.55] 독일에서 자동차를 구입 3가지 팁 (tistory.com)

 

[독일생활&유학 #.55] 독일에서 자동차를 구입 3가지 팁

독일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공유한다. 독일에 오기 전, 나는 의레 독일에선 쉽게 BMW, Benz, WV 같은 독일차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bahur.tistory.com

 

 

 

#01. 내가 구입했던 중고차들

 

첫째 아이가 생기면서 자동차를 구입했다. 결혼한 지 두 달 정도 지나 곧바로 아이가 생겼으니, 생각보다 빨리 자가 차량이 생겼다. 첫 번째 차는 '아반떼 HD' 2006년식. 한 6년 정도 된 중고차였다. 우리 가족이 네 명일 때까지 잘 타고 다녔다. 그때까진 그래도 가족의 기동성이 좋을 때라 산이며, 바다며 잘 돌아다녔다. 

 

 

셋째가 생기면서 차를 바꿨다. 일단 세 아이의 카시트가 들어가기 빡빡해졌고, 아이가 한 명 더 생길 때마다 필요한 짐이 급격히 많아져서 트렁크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차는 '스포티지 R' 2012년 식이었다. 역시 잘 타고 다녔다. 특히 아내가 이 차를 좋아했다. 독일에 오면서 아쉽게 헤어져야 했다. 

 

 

주변에서 중고차에 대해 나쁜 기억을 가진 분도 있는 것을 보았지만, 우리 가정의 경우에는 두 차 모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워낙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우리 가족이 딱 필요한 만큼의 장거리 기동성을 확보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02. 독일 차도 당연히 중고차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 보니, 독일에 와서도 차량을 구입해야 했다. 게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외곽 시골마을이라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드물어 차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간 중고차에 대한 선경험이 나쁘지 않았고, 더욱이 이제부터는 '돈을 벌 수 없는, 가난한 유학생'으로 신분이 전환되었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중고차에 눈을 돌렸다. 안목이나 조건도 가장 낮출 수밖에 없었다.  '장거리 이동'이라는 차량 본연의 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좋았다. '가성비'가 유일한 선택 조건이었다.

 

 

 

 

 

 

#03. 독일 온라인 중고 차량 구입 사이트

 

독일에서 중고차를 구입할 때 많이 이용하는 차량 사이트들이 있다.

아래 두 사이트들이 대표적인 중고차 판매/구입 사이트이다. 지역, 원하는 차량 종류, 조건 등을 선택하면 다양한 차량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이 직접 판매하는 차량도 있고, 중고차 회사나 딜러가 업로드한 차량도 있다.

 

1) Autoscout24 (https://www.autoscout24.de/)

2) Mobile (https://www.mobi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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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bay (https://www.ebay-kleinanzeigen.de/)

우리나라로 치면 '중고나라' 쯤 되는데, 이 곳에도 간간히 차를 판매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베이는 거의 개인과 개인 간 거래가 많기 때문에 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04. 독일 중고차 매장

 

우리나라에도 중고차 시장이 있는 것처럼 독일에도 당연히 오프라인 중고차 매장이 있다. 모습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당에 매물로 나온 차들이 주차 진열되어 있고, 가격이 붙어있다. 마음에 드는 차가 있어서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고, 시승을 하고 싶으면, 사무실로 들어가 문의를 하거나 미리 예약을 하면 된다. 

 

특별히 다른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 차이를 고르라면, 직원들이 조금 무심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 차를 구경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고, 이리저리 차를 둘러보더라도 밖으로 나와서 신경을 쓰거나 안내를 하는 등의 판매 서비스 행위가 없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딱히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찾아가 편하게 차를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05. 공식 대리점 : 신차, 중고차 모두 구입 가능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공식 대리점에서는 신차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독일 공식 대리점에서는 중고차도 구입할 수 있다. 중고차 매장과 마찬가지로 사무실 앞 주차장에 여러 차량들이 주차 진열되어 있고, 앞 유리나 옆 유리에는 자동차의 기본 정보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새 자동차를 팔면서 자신이 타던 차를 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조사가 다른 중고차들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06. 중고차 구입의 개인 의견

 

1) 우리나라 차보다 옵션이 적다

독일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더 비싸게 구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은 비용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 옵션도 더 좋고, 서비스도 더 좋은 중고차를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차인데도 열선이며, 창문 자동 스위치, 내비게이션, 후방 센서 등이 없는 차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 옵션 자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미 그런 기술에 익숙해진 한국인으로서 이 정도 기능도 없는 차를 비슷한 가격으로 산다는 것은 좀 불만스러웠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오토 변속기인 우리나라 차와 달리, 독일의 차는 수동변속기인 경우가 많다. 신차, 심지어는 렌터카들도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대중의 기호와 관련이 된 듯한데, 독일 사람들은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옆집 한스 귄터 아저씨의 경우는 작년 은퇴하시면서 자동변속기 차량을 구입하셨는데, 운전이 심심해졌다고 좀 아쉬워하시기도 했다. 

 

 

2) 정비비용까지 생각해야 하고 구입해야 한다

우리는 독일 친구의 지인이 일하고 있는 OPEL 매장에서 중고차를 구입했다. 여러 장점이 있었고, 100% 마음에 두는 차는 아니었지만(사실,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한국이든 독일이든 내 마음에 딱 맞는 것을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정비비용을 생각하여 구입했다.

 

독일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인적 서비스 비용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라면 공차로 한 번 훑어줄 수 있는 서비스도 일일이 노동강도를 계산하여 후에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는 전화상담 조차도 그런 경우가 있다. 큰 고장이 없더라도 하다못해 타이어라도 바꾸고, 정기점검이라도 받아야 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 최대한 추후 발생 비용을 줄이는 편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OPEL 매장은 5년 간 정기 무상점검 및 중요 부품 무상수리를 보증해주었다. 

 

 

그 덕에 굳이 따지자면 지금 외제차를 몰고 있는 셈이 됐다. 그렇지만, 고장이나 서비스 등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한국 차가 그리워질 때가 종종 있다. 일하는 사람들의 인권이나 노동력에 대한 보장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하겠으나, 우리나라는 고객들이 살기 편한 나라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독일에 얼마 살게 될진 모르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 막내의 첫 번째 차(위 사잔) 정도는 한 번 몰아보고 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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