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을 (주관적인 관점)에서 공유한다.
독일에 오기 전, 나는 의레 독일에선 쉽게 BMW, Benz, WV 같은 독일차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현대, 기아 자동차가 익숙한 것처럼 말이다. 이 말은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사실이라 한다면,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많은 종류의 독일 자동차들이 신차, 중고차 시장에 많이 있고, 그냥 마음만 먹는다면 사실 못할 일도 아니다.
대신 독일에선 자동차 가격이 매우 비싸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독일 사람들의 평균적인 경제적 수준이 우리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싶다.
게다가 (독일 사람이라면,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다면) 자동차 구입 목적의 장기대출을 아주 저리로 은행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 것도 높은 자동차 판매비에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오토기어나 각종 부가기능들은 거의 대부분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당연히 한국의 운전습관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선 더 높은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중고시장으로 본다면, 딱 맞는 차를 찾기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그래도 신차를 구매한다고 한다면 아주 큰 무리 없이 원하는 차를 구입할 수 있겠으나, 위와같은 이런 이유로 중고차를 구입하려 할 때는 아무래도 한국과 다른 제약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내 경험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때 꼭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하고 싶다.
1. 유지비, 수리비를 꼭 생각할 것
독일은 다 돈이다. 특별히 인건비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자동차 정비 비용은 매번 아주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만 한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엔진오일을 교체한다고 할 때, '다른 것도 고쳐야 할 것 있는지 봐주세요'라고 말한다면 그냥 '공짜로, 서비스'로 해줄 수도 있지만 독일은 전혀 아니다. 엔진오일 비용에 교체 인건비(공임비)를 따로 청구하고, 심지어 눈으로 확인한 '점검비(인건비)'도 따로 청구한다. 고치는 것과는 전혀 별개로 '확인비'도 청구하는 것이다.
2. 킬로수 만큼이나 제조연월도 중요
따라서 가능한 한 정비소를 적게 방문할 수 있는 차가 좋다. 중고차를 살 때, 킬로수와 제조연월을 고려해야 한다면, 물론 둘 다 좋은 것이 좋겠지만, 내 조언은 너무 오래된 차는 사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무리 킬로수가 적어도 오래된 차는 이래저래 소모되는 부품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몇 가지 부품만 교체하더라도, 수리비, 점검비, 교체비 등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3. 정식 매장들은 왠만하면 믿을만 함
보통 집에 차동차 2~3대인 곳도 많기 때문에 개인간의 거래도 잦고, 쉬운 편이다. 하지만 어떤 물건이든 스스로 관리하고 철적하게 유지하는 민족이기에 자신이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떻게 고치고 유지해야 할 지 모른다면 믿을 수 있는 기업에서 구입하는 편이 좋다.
신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매장에는 신차 뿐 아니라 중고차도 구입할 수 있다. 중고차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많다. 다행이라면, 이런 곳들은 어느 정도는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처럼 사기 자동차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많이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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