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겠으나, 독일은 우리나라와 사정이 많이 다르다.
물건 구입에서도 마찬가지. 서로 다른 쇼핑 습관이 있기 때문에, 한국인의 버릇대로 쇼핑을 하면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바가지를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쇼핑 습관이나 상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인터넷 쇼핑은 가장 합리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이 비슷한 생각이 있지 않을까?
아닌게 아니라, '네X버'나 '다X와' 같은 각종 비교검색 사이트를 활용하면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니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독일은 그렇지 않다.
특별히 전 제품을 비교해주는 사이트도 없거니와 시중 모든 제품이 인터넷 매장에 진열(업로드)되어있지도 않다.
가장 유명한 온라인 매장이라면 역시 '아마존(Amazon)'이겠지만, 이곳의 판매자들은 기업을 포함하여 원기업에서 물품을 떼어다가 판매하는 각종 소매상들도 많기 때문에 가격적인 경쟁력을 보더라도 오프라인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사실을 모를 때엔 나도 온라인 매장, 아마존을 많이 이용했었다. 그곳에서 검색한 가장 저렴한 물건이 실제로도 가장 저렴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따금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똑같은' 물건이 훨씬 싼 경우도 많다. 실제로 ALDI(알디)나 LIDL(리들)의 생필품 코너에는 기간 한정 시즌 할인 상품들이 저렴하게 제공된다. 그곳에 모든 제품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기에게 필요한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그래서 독일 쇼핑 팁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미리 사두고 창고에 쟁여두기'를 들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독일 집들은 꽤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기 때문에 1년 정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필요한 물품 리스트를 마련해둔다면, 평소 쇼핑을 하다가 반짝 등장한 시즌성 물품을 '미리' '값 싸게' 구입해둘 수 있다.
또 다른 팁은 독일에서는 주말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신문의 광고, 특히 지역 매장의 할인정보를 잘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무슨 쿠폰도 아니고,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신문광고가 있나 싶겠지만. 지역에 어떤 매장이 있고, 어떤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온라인에 많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독일에선 발품을 팔아야 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지역 내의 각 오프라인 매장의 특징을 잘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예전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독일에도 다이소 같은 매장이 있다. 질이 많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적으로는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매장들이 있다. 예를들면, TEDI(테디)나 Action(액션) 같은 매장들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매장들은 일반적인 생필품 판매장보다는 그 수가 적다. 대신 지역 내 이런 매장이 있다면 '땡큐'이다.
아직 나도 독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정보도 역시 '답'은 아니겠지만, 그 때 그때 보고 느낀 바, 알게 된 바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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