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신앙교육 #.7] 둘째의 기도 - "청출어람, 네가 아빠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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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신앙교육 #.7] 둘째의 기도 - "청출어람, 네가 아빠보다 낫다!"

by 독/한/아빠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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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가족예배에 있었던 둘째의 이야기이다.

우리가족은 매일 아침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기도를 하며 가정예배를 이어오고 있다.


사실 둘째 아이는 처음에는 기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엄마가 대신해줘, 아빠가 해줘, 뭐라고 해야하지?" 같이 말하면서 부끄러워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부부는 어떤 기도의 내용이든 무척 격려해주었고, 또 실제 삶에서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너희들 기도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네. 고마워"라고 말해주었다. 

 

덕분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젠 아이들이 기도를 하는 것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편안해진 것 같고,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라 믿는 듯하다. 감사한 일이다.

 

아이들이 직접 '생활 속의 나의 규칙, 약속'을 정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훈련(?), 놀이도 신앙교육으로 해본 적이 있다. 예쁜 스티커 때문이긴 했지만, 아이들도 꽤 좋아했다. 믿음은 결국 삶에서의 행함으로 드러나야 하니까. 여러 도전을 해보는 중이다.


둘째의 기도는 거의 매번 비슷해서, 왠만하면 모든 가족들이 욀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은 시작부터 조금 달랐다. '오홋. 우리 딸이 새로운 마음이 생겼다보다! 무엇을 바라는 게 생겼나?' 궁금함과 호기심을 가지고 귀를 쫑긋 세웠지만, 그 날따라 딸아이가 조금 웅얼거리듯 말해버려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 사이 딸의 짧은 기도는 끝이 나버렸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는 너무 궁금한 나머지 둘째 딸에게 곧장 물어보았다.

 

"근데 아빠가 잘 못들어서 그런데, 오늘은 뭐라고 기도한거야?"

 

 

 

 

 

둘째는 쿨하게 대답했다.

"하나님은 들었어~!"

 

'앗!' 그래, 맞다. 하나님만 들으시면 되지 뭐. 내가 뭐라고ㅠㅠ 그래도 조금 씁쓸하네ㅋㅋㅋㅋ

딸아! 하지만, 네 믿음이 아비보다 낫구나. 고맙다, 잘 잘주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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