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 그리고 죄 (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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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에세이 & 칼럼 & 리뷰

악의 평범성, 그리고 죄 (한나 아렌트)

by 독/한/아빠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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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부터 오랫동안 서로를 아끼고 다독였던 어떤 동생이 있다.

그 친구는 독서를 매우 좋아했는데, 하루는 그 친구가 이 책을 내게 권해주어 읽어보았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독일어가 익숙해 지지 않아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간간히 독일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서 보곤 한다.

유투브에 그녀에 대한 영화가 할인금액으로 뜨기에 곧바로 구입해서 보았다.

가볍게 독일어 공부 겸 본 영화였는데, 생각이 많아졌다.

 

 

그녀가 말한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은

어느 누구나 내면에는 악한 본성을 지녔다는 말 따위가 아니다.

 

본질적인 악은 무엇인가?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녀는 진지하게 이에 대해 고찰하고 질문했다.

아이히만을 만난 이후, 그녀의 사유의 주제는 온통 <악>이었다.

 

덩달아 나도 생각이 많아진다.

정리되지 않은, 혹은 정리되지 않을 복잡한 조각들이

온통 머리 속에서 얽히고 섥힌다.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또한 언제가 깨닫게 될지 모를 미래의 고민을 위해 짧은 메모를 남긴다.

 


 

"여자가 그 나무의 과일을 보니

먹음직스럽고 보기에 아름다우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였다.

그래서 여자가 그 과일을 따서 먹고

자기 남편에게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들의 눈이 밝아져서 자기들이 벌거벗은 것을 알게 되었다." 

 

보아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

알아야 할 것과 알지 말아야 할 것.

 

악이란 어쩌면 어느 때나 동일 할 수 없는 그 자체로서의 <절대성>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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