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나, 어느 곳이나, 어느 문화나...
나름대로 굳어진 문화적인 특성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흔히들 '고정관념, 선입견(prototype)'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남자아이들은 파란색이나 로보트 같은 것들을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은 핑크색이나 바비인형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는 등의 생각이 이와 같은 것일 테다.
물론, '중립적 성(Gender Neutra, Unisex)'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선 이런 구분 자체가 무의미한, 시대착오적 생각일 수도 있겠다.
독일이라 하면, 언뜻 참 선진적인 국가 같지만
어느 부분에선 과거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으려는
지극히 보수적인, 관성적인 사회적 특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국가적, 정치적으로는
제3의 성(性)을 인정하는 등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마는
일반 대중적 인식 속에는 성 고착적이라 할 만큼
보수적인 모습도 자주 보이곤 한다.
항상 말이 길어지는데, 여하간 독일에는
'이건 남자의 스포츠고, 저건 여자의 스포츠다' 싶은
종목들이 특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말타기>라 하면
화랑이나 장수들이 전쟁에서 사용하는
남성미 넘치는 운동일 듯 하지만,
독일에서 말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스포츠이다.
때문에 학용품 등을 구입할 때,
노트나 연필에 말이 그려져 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여자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5살 즈음부터 가입할 수 있는
각종 스포츠 동아리(Verein)에도
승마는 주로 여자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재미있다.
다양한 차이와 생각들이
얽히고설키는 게...
참 재미있다.
앞으로는 또 어떤 차이를 발견하게 될까?
슬몃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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