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10. 소녀들의 사랑, "말(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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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 교육학 & 초등교육 & 유아교육] #10. 소녀들의 사랑, "말(馬)"

by 독/한/아빠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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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나, 어느 곳이나, 어느 문화나...

나름대로 굳어진 문화적인 특성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흔히들 '고정관념, 선입견(prototype)'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남자아이들은 파란색이나 로보트 같은 것들을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은 핑크색이나 바비인형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는 등의 생각이 이와 같은 것일 테다.

 

물론, '중립적 성(Gender Neutra, Unisex)'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선 이런 구분 자체가 무의미한, 시대착오적 생각일 수도 있겠다.

 

이미지 출처: https://wrytin.com/


 

독일이라 하면, 언뜻 참 선진적인 국가 같지만

어느 부분에선 과거의 모습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으려는

지극히 보수적인, 관성적인 사회적 특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국가적, 정치적으로는

제3의 성(性)을 인정하는 등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마는

일반 대중적 인식 속에는 성 고착적이라 할 만큼   

보수적인 모습도 자주 보이곤 한다.

 

항상 말이 길어지는데, 여하간 독일에는

'이건 남자의 스포츠고, 저건 여자의 스포츠다' 싶은 

종목들이 특정되어 있다.

 

독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캐릭터 "비비&티나"의 여자 주인공 모두 말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말타기>라 하면

화랑이나 장수들이 전쟁에서 사용하는 

남성미 넘치는 운동일 듯 하지만,

독일에서 말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스포츠이다.

 

 

 

 

때문에 학용품 등을 구입할 때,

노트나 연필에 말이 그려져 있으면 

그것은 대부분 여자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뿔이 달린 말, 유니콘(Einhorn)도 역시 여자 아이들을 위한 동물이다.

 

아닌 게 아니라

5살 즈음부터 가입할 수 있는

각종 스포츠 동아리(Verein)에도

승마는 주로 여자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재미있다.

다양한 차이와 생각들이

얽히고설키는 게...

참 재미있다.

 

앞으로는 또 어떤 차이를 발견하게 될까?

슬몃 기대가 된다.

 

넓은 평지가 많은 독일 시골 마을에 살다보니, 말을 접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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