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 기도는
들어주신다.
그런데
...
우리한테
직접
말은 못 하셔"
둘째가 어느 날
아주 재미있는
비밀을 알게 되었다며
저렇게 말했다.
나는 둘째가 왜 저렇게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둘째는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한 적이 있었다.
자전거를 배울 때,
언니는 금방 배우는 반면,
자기는 계속 넘어져서
속상해했더랬다.
속상해하는 둘째에게
"아빠가 하온이가
자전거를 빨리 배울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줄게."
라고 달래주었다.
둘째도 그 날 하루 종일,
자기 전까지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는지 모른다.
다음 날이었나?
다다음 날이었나?
둘째가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다.
둘째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여하간,
둘째는 경험이 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경험이.
그런데
....
둘째는 아직 경험이 없다.
하나님이
어떤 "소리"로
자신에게 말하시는 것을
둘째는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둘째가 생각하는
그런 류의 소리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대화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둘째와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하심도
확신할 수 있다.
둘째를 통해 깨닫는 것이 많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서
배움과 앎을
확정해나간다.
자신의 지평을
넓혀나간다는 사실을.
우리 고마운 둘째가,
하나님과의 대화 경험도
얼른 <경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한테 말씀도 하실 수 있어"
라고 고백하는 순간이 곧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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