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24. 응? 뭐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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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24. 응? 뭐라고 했어?

by 독/한/아빠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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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는 참 엉뚱하다.

그리고 나는 그런 둘째가 참 좋다.

크면서 당연스레 지금의 모습은 사라지겠지만,

그래야 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하온아,

아빠한테 2층에서 물건 좀 가져다줄래?"

 

"응? 뭐라고?"

 

 

아, 잘 안들렸구나.

더 크게 말해야겠네~

 

"2층에 가서, 물건 하나 갖다 달라고."

 

 

 

 

 

내 말에 둘째는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로 다가와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

 

설마, 이번에도 안 들렸나?

그렇게 크게 말했는데,

아직도 목소리가 작았나?

 

 

"아빠도~ 참."

 

그 짧은 시간에

여러 생각들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가고 있을 때,

둘째가 말을 이어갔다.

 

"나~하기 싫어서

일부러 안 들린 척한 거야."

 

 

 

아이쿠, 미안.

아빠가 너무 눈치가 없었네.

 

앞으로는

네가 잘 못 듣는 것 같으면

그런 줄 미리 알고

아빠가 직접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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