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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는 참 엉뚱하다.
그리고 나는 그런 둘째가 참 좋다.
크면서 당연스레 지금의 모습은 사라지겠지만,
그래야 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하온아,
아빠한테 2층에서 물건 좀 가져다줄래?"
"응? 뭐라고?"
아, 잘 안들렸구나.
더 크게 말해야겠네~
"2층에 가서, 물건 하나 갖다 달라고."
내 말에 둘째는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로 다가와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
설마, 이번에도 안 들렸나?
그렇게 크게 말했는데,
아직도 목소리가 작았나?
"아빠도~ 참."
그 짧은 시간에
여러 생각들이 빠르게
머리를 스쳐가고 있을 때,
둘째가 말을 이어갔다.
"나~하기 싫어서
일부러 안 들린 척한 거야."
아이쿠, 미안.
아빠가 너무 눈치가 없었네.
앞으로는
네가 잘 못 듣는 것 같으면
그런 줄 미리 알고
아빠가 직접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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