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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29. 아들의 시선으로 보면... (feat. 아토피)

by 바후르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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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둘째를 키울 때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막내는 막내라 그런가?

어릴 때부터 유독 손이 많이 갔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깊은 밤 열경기를 하는 바람에

119를 불러

급하게 아산병원소아응급실에

달려간 적도 있더랬다.

 


 

피부만 해도 그렇다.

막내는 다리와 팔이 약한 아토피 같이

조금은 건조하고 울퉁불퉁한 편이다.

 

밤에도 잠결에

자주 자신의 팔다리를 긁는다.

 

'얼마나 가렵고 힘들까?'

 

 

 

 

누군가 자녀의 아토피는 

부모의 식습관이 잘못된 탓이라고 하여

아들의 피부를 볼 때마다

못내 미안하고 안쓰럽다.

 

아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그런 죄책감 비슷한 감정으로

연신 아들의 몸에 연고와 로션을 바른다.

동시에 소리 내어 기도한다.

 

'하나님 낫게 해 주세요.

하나님 낫게 해 주세요.

우리 아들 피부가 아기처럼 되게 해 주세요.'

 

그런 나를 보고 아들이 그런다.

 


 

"아빠, 어젯밤에 꿈에

르붸(Löwe, 사자)랑 티가(Tiger, 호랑이)가

나 간지럽혔다.

그래서 이렇게 간지러운가 봐."

 

아토피 같은 불편함조차

아들의 시선을 통과하니 귀엽고 예쁘다.

 

 

한창 셀카 찍을 만3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런 시선을 가진

내 아들이 참 사랑스럽다.  

 

그리고

고맙다.

 

"아빠, 오늘 밤에는 내가 먼저

'어흥'하고 쫓아내야겠어!

간지럽히지 말라고!"

 

 

 

 

[참고]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바디워시와 연고 (*독일 약국 약품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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