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원래 겨울에 눈이 많이 옵니다.
왜 독일 지붕을 보면 뾰족뾰족하잖아요?
전통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의
지붕이 그렇게 생겼지요.
그런데,
지구가 아파요.
작년 우리나라에는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비가 퍼부어지고
홍수가 일어났던 것처럼
독일도 예년과는 달랐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독일의 비가 내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겨울에도 원래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최근에는 눈도 내리지 않는대요.
그러던 것이...
어젯밤
'싸싸싸~~'
마치 팬케이크에
뿌려먹는 설탕처럼
고운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서 쏟아졌답니다.
아침이 되자,
'짜잔~'
겨울이 왔어요!
정말 독일 겨울이요!
아이들은 모처럼 신이 났습니다.
학교도, 유치원도 가기 싫대요.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얼음성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 싶다고,
아침부터 한바탕 난리를 벌였습니다.
그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요?
첫째의 담임 선생님이 그랬대요.
'첫눈 온 기념으로...
오늘은 숙제 없다!!!!'
선생님, 센스쟁이!
첫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토록 원하던
얼음성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독일에 첫눈이 왔습니다.
아이들은 확실히! 신났네요!
어른들은....
모두 조심하세요.
세상은 달라지고,
환경도 달라지고,
우리의 삶은
어쩌면 어제보다
더 팍팍해졌을지 모르지만...
지금 밖에서 아이들이
깔깔깔
웃는 얼굴을 보며
아주 잠깐이라도
편하게 보내보려고 해요.
녹아내리는 눈처럼
이 순간도
금방 흘러갈 지 모르니까요.
* 이미지 출처: Pixabay.co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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