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오늘 내가 감당해야 할 나의 싸움 (ft. 마틴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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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오늘 내가 감당해야 할 나의 싸움 (ft. 마틴 루터)

by 독/한/아빠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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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중이다.

 

성장.

 

스스로 자라고 있다고 믿고 있으나...

아니, 더 정확하게는

어제보다 더 성장한 것이라,

성숙한 것이라고 믿고 싶으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나를 매일마다 마주하는 중이다.

 


 

내 가슴속에는 여전히

쉽게 해갈되지 않은 분()이 있다. 

 

나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안다.

이것은...

 

 순수하고 고결한 <신앙적 고민>이 아니다.

도리어 이것은 <불신앙>의 표징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함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다면...

어느 순간에도,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깊은 평안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는 그렇지 못하다.

 


 

오늘 아침.

옆집 한스 귄터(Hans Günther) 아저씨가

아이센낙트(Eisenach)를

여행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독일어 성경을 번역했던 루터의 방이 있는 곳이다.

 

아저씨는 재밌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루터의 방에는 곳곳에 구멍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떼어 간 것이란다.

 

벽에 붙은 잉크 자국들,

유리 파편 자국들,

 

사람들은 그런 자국들을

기념으로 삼고자 떼어갔다는 것이다.

 

 

Wartburg의 루터 방. 여기에서 그는 독일어로 된 신약성경을 번역했다. (*이미지 출처: Wartburg Foundation Eisenach)

 

 

순간 울컥 눈물이 났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거대한 교황청과 싸워야 했던

이 외로운 남자는.

 

작은 방에 틀어 앉아

자신의 소신을 따라가던 그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차오르는 분노와 절망에

잉크병을 던지고,

머리를 뜯으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지 않았을까?

 


 

그가 홀로 외로이 싸웠던

그 날,

그의 분투로

오늘

내가 예수를 알게 되었다.

 

변하지 않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하루하루를 마주하며

홀로 울부짖었던

그의 울음이

오늘 내 속에서 울컥

눈물이 차게 만든다.

 

1521/22 년에 Wartburg 자신의 방에서 마틴 루터가 성경을 번역하는 모습 (*1872, Paul Thumann의 그림 / 출처 : Wartburg Foundation Eisenach)

 

 

누구나

자신이 감당해야 할

그 날의 분투가 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벽을 마주하는 

답답함이 있다.

 

그는

그 날

그 벽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

안타깝지만...

 

그러나

그 날 그의

외롭고

초라한 분투로

 

누군가는...

언젠가...

그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

나의

이 초라한

분투를

이어가볼까 한다.

 

여전히 해갈되지 않는

이 두렵고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서...

 

 

출처: http://www.mytwelv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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