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삶, 죽음 #02: '성취&결과'는 소명이 될 수 없다!

나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신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이유가 있다고 믿어왔다.

나는 그것이 각자
자신의 삶을 통해 발견하고,
완수해야 할 서로 다른
그들 인생의 목적이라고 믿고 있다.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이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잠언 16: 4)

---

나는 일전에
내 아버지의 이야기를 했다.

[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목적이 이끄는 삶? 세상을 바꾸는 사람?

그분은 약 32년 정도를
이 땅에서 머물다가
하나님 품으로 가셨다.

그분이 이 땅에서 이룬 것은
하나님을 믿으며 자라나서,
한 여인을 만나고,
두 아들을 낳고,
약 4년의 시간을 함께하다
하늘에 간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보통에 비해 조금 짧은
삶을 살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분이
이 땅에서 감당했어야 할
자신 소명을
모두 완료했다고 확신한다.

---

Löwenzahn Blume Natur - Kostenloses Foto auf Pixabay

우리는 너무 거창한 것을
소명으로 생각한다.

씨앗의 생명은 죽어서 생긴다.
씨앗의 소명은 죽음이다.

심지어 씨앗이 죽는 목적은
생명을 만드는 데 있지도 않다.
또 다른 죽음을 만드는 것에 있다.

  만약 하나의 씨앗이 죽으면,
많은 씨앗을 만들어 낸다.
(요한복음 12:24)  

[큐티] 열매를 맺으려 씨앗이 죽는 게 아니다.

---

그런데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마저도
너무 거창했다 싶다.

지나치게 남기는 것에 집중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그분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을 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필요로 하게 된다.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남긴" 결과로
우리를 판단하지 않으실 것 같다.
도리어 그 결과를 위해
"걸어왔던 과정"에서
얼마나 하나님과 <동행>하였는지
얼마나 하나님을 <이해>하였는지
물어보실 것 같다.

Vater Tochter H&amp;auml;nde Halten - Kostenloses Foto auf Pixabay

---

우리는 너무 남기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나 우리가 얻은 결과 중
실제로 자랑할만한 것은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뿐이다.

우리 스스로 이룩한 결과를
조금 지나치게 말하자면
"행운"에 가깝다.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는 것은 사실 미미할 뿐이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 21:31)

그러므로 우리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동행함을
기대해야 한다.

이김은 알 수 없기에
잊어도 좋지만
이를 위해 마병을 준비하는
그 과정 자체에는
성실하게 집중해야 한다. 

---

인생의 목적이 과정,
그 자체에 있음을 알게 된다면,
허무한 인생이 별로 없어진다.

오래 산 이도,
일찍 떠난 이도,
많은 것을 남긴 이도,
자신의 삶을 건사한 이도,

허탄한 인생이 '별로' 없어진다.

타인은 알 수 없으나,
그들은 스스로 알고 있는,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만났고,
(인정했거나, 거절했고,)
나름의 목적을 달성하고
이 편에서 저 편으로 건너갔을 터이다.

Mann Kind Baby - Kostenloses Foto auf Pixabay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마가복음 17:29)



결국 우리의 삶의 목적은
"어떤 한 마디"를
뱉는 순간을 위함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