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나를 천하게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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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 성경읽기 & 큐티] 나를 천하게 보소서

by 독/한/아빠 2019.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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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날짜: 2019년 8월 19일(월)

묵상 본문: 창세기 45장~47장

 

 


 

그러면 바로께서 형님들을

고센 지방에서 따로 지내게 하실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목자라면

누구나 천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창46:34)

 

요셉은 바로가 지시한 대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에 정착시키고,

가장 좋은 땅-라암셋(고센)-을 그들에게 주어 

그 땅의 당당한 주인이 되게 했다. (창47:11)

 


 

드디어 요셉과 이스라엘의 모든 가족들이 재회했다.

 

요셉은 자신이 노예로 팔려오게 된 것을 포함한

지난 모든 고난의 순간들이

악한 현실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고 고백했다(창 45:4~8).

이스라엘은 그런 요셉을 만나기 위해

다시 모든 재산과 가족을 이끌고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가족 70명이 이집트로 들어온다.

 


 

요셉은 형들에게 파라오를 만나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요셉이 일러준 방법은 그들이 가나안과 네게브에서

크게 부유했던 유지였던 사실을 함구하란 것이었다.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그저 목축만 해온

유목인에 불과하다고 말하라 했다.

그러니까 자신의 현실을 초라하게 낮잡으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가족은 왜 그래야 했을까?

 

이집트는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였다.

크고 비옥한 나일강 주변의 옥토에

일찌감치 정착하여 농경국가를 이루었다.

때문에 다른 지역은 아직도

부족이나 가족단위의 세력집단이었다면

 이집트는 국왕제도가 마련된

국가중심의 사회를 구축해했던 것이다.

.

때문에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가축의 먹이를 찾아 거친 땅을 유리하는 목축업은

그들이 볼 때는 질이 낮은 산업이었다.

그런 유목인이나 목자들은

평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천인들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삶에 가까이 두기 싫은 존재였다.

 

그러니까 요셉은 형들에게

스스로를 천하게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멀리하게 한 것이다. 

 


 

이집트 최대 전성기였던 '신왕국 시대 (BC 16~11세기)' 지도. / *지도출처: 나무위키)

 

여러 추측과 가설이 있지만, 자료*에 따르면

요셉은 기원전 19~18세기 이집트로 들어온 듯 하다.

당시는 이집트 상, 하 이집트가 통일되어

점차 부강해지고 있었던

중왕국*(제12왕조로 추측) 시기였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파라오'라 왕을 부른다.

왕족과 제도중심의 국가로서 

기반을 만들어가던 때였다. 

 

 

 

 

당시 이집트 왕국의 수도는

나일강 중간부에 위치한

'테베(Thebes)'였을 가능성이 크다.
(11왕조 주창자로 상, 하 이집트를 통일했던

파라오가 바로 '테베' 총독이었다.)

 

이스라엘과 그의 '가족'들이 도착해서

현재 머무르고 있는 이집트 땅은 '고센' 이었다.

성경에는 이후 '민족'이 된 이스라엘이

노예가 되어 바로 이 곳에

'라암셋' 왕국(Pi Ramses)을 건축했다고 기록한다.

고센은 훗날 그들이 광야 생활을 했던

시나이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바리스(Avaris)' 부근이었다.

 

그런데 고센은 사실 노른자 중에 노른자 땅이었다.

그 곳은 나일강이 지중해와 만나 형성된

거대한 삼각주 자락이었다.

지리시간으로 돌아가볼까?

삼각주가 어떤 땅인가?

강 하류에 형성된 평야 지형으로

예로부터 토양이 비옥하여

농사를 짓기 매우 유리한 땅이다.

 

고센은 수도 테베에서 보면

권련에서 멀어진 변두리 지역이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삶에는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옥토 중에 옥토였다.

 


 

요셉은 형들로 하여금

이집트인들이 낮잡아보는

무시받는 위치로 가라했다.

스스로 천한 존재가 되라 했다.

그래서 권력의 상층부에서 떨어져

변두리로 쫓겨가라 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를통해 역설적이게도

이스라엘과 그의 가족들은

이집트에서 어쩌면 가장 비옥한

고센 땅의 소유자가 된다.

겉으로는 비록 쫓겨가는 모양새지만,

그래서 도리어 큰 호의를 받으며

정당한 방식으로 최상의 자리를 취했던 것이다.

 

요셉은 알고 있었다,

이제 흉년이 2년 지났다.

아직 다섯 해나 지속될 터였다.

요셉은 그들의 가족은어떻게든

이 흉년의 피해를 적게 입었으면 했다.

 

그러려면 나일강 삼각주가 있는 고센이 최상이었다.

그 땅을 주고 싶지만,

이집트인들의 비판과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요즘 말로 치면 배임과 횡령이다.

그들 스스로 이들을 쫓아내는 모양새가 필요했다.

 


 

외견으로는 수도에 머무르는 것이

더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왕족과 고관 귀족과 인맥을 형성하고,

중심부의 문화를 누리는 것이

입신하는 것일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들은

이집트 통치자 요셉의 가족이 아닌가?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

이집트인들이 무시했던 히브리 민족이 아니라

외견상 성공한 히브리 민족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무시받길 자처한다.

물론 요셉의 뜻이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그들은 실리를 얻는다.

아무런 경계도 없었고,

방해와 공격도 없었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당당했고,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가장 비옥한 땅의 주인이 된다.

 

때때로 하나님은 가장 이해되지 않은 방법으로

가장 최선의 것을 주시곤 하는 듯 하다.

이해되지 않았는 포석은

그분의 손에서 신의 한 수가 되어버린다.

"알파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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