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유학 #.52] 독일에서 상비약품 구입 (feat. 인터넷 약국, 아마존) (tistory.com)
첫째와 둘째는 양호한 편인데, 유독 막내 아이가 피부는 건조하고 울퉁불퉁 거친 편이었다. 시중에 많이 볼 수 있는 로션을 바르면 따깝다고 하기도 하니, 우리부부는 셋째는 어쩜 아토피(적어도 그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주 심각한 편은 아니었고, 또 마땅히 다른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막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디워시와 로션을 저자극에 보습이 되는 종류로 바꿔주는 것 뿐이었다.
그런 막내와 우리부부를 보고 옆 집 아주머니가 그렇게 피부과를 예약하라고 권했다. 직접 의사의 조언을 듣고 필요한 연고를 바르면 금방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분의 생각이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그래도 병원 방문, 특히 이런 미용과 관련된 병원의 방문은 아주 신중하게 고민해볼 터였지만, 기본적인 병원의 진료비를 공공 의료보험사에서 모두 부담해는 독일이니, '뭐 한 번 가보지'하는 생각으로 진료 예약을 했다.
그게 거의 올해 4월 초였다. 그리고 얼마 전인 8월 중순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참으로 긴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독일 의료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아파서 예약한 병원을 다 나아서 방문한다는 농담이 무엇인지 어렴풋 알게되는 순간이다.
한편 개인적인 느낌에서 공공 의료보험 서비스, 주치의 제도가 일반화된 독일 의료시스템의 장점을 꼽자면 과잉진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더 많은 환자를 등록하여 진료하려하지도 않고, 이것저것 추가적인 진료를 권하지 않는다. 때문에 때로는 너무 대수롭잖은 진료를 받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들의 의료적 조언을 꽤 '필수적'인 것으로 신뢰할 수 있게되는 것 같다.
여하간, 그렇게 4개월을 기다려 방문한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아이의 피부상태를 보고 '역시나' 곧바로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아주 나쁜 편은 아니네요. 처음에는 우선 일반적인 미용 크림을 통해 관리를 해보고, 더 나빠진다면 본격적인 약물로 치료를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로션을 바를 때 발진 등이 있다면, 알레르기 검사도 같이 해보면 될 것 같고요."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독일 의사들의 조언이 좋다. 처음부터 약물을 신뢰하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 여유로움, 기다림이 꽤나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독일 피부과 의사 선생님이 추천한 로션을 링크로 첨부하며 글을 맺는다.
막내 아들은 이전 아토피용 로션도 조금 따끔 거린다고 했지만, 이 로션을 바를 때는 통증 등을 호소하지 않았다. 물론 개인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싶어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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