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유학 #.60] 독일 "생수" vs "탄산수" (ft. 친환경 재활용)

 

 

건강을 위해 물 마시는 것 중요하지요? 여러분들도 물 잘 챙겨 드세요^^

 

야외활동이나 여가로 스포츠 즐기기를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이라 물을 더 자주 많이 마시는 것 같아요.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만요. 여하간, 산책을 하다보면 시중에 판매하는 생수병을 물통삼아 들고다니며, 먹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자, 그래서 우리도 이제 독일 마트에 들러서 물을 구입해볼까 합니다.

그런데 '뚜둥~'. 물을 사기 위해 마트를 가보니, 물이 여러 종류로 나뉘어져 있지요?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물을 살 수 있을까요? 오늘은 독일 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wasserburg24.de/gesundheit/darum-gefaehrlich-wenn-wenig-wasser-trinken-zr-8317852.html

 

 

 

독일 생수 3종류

독일 마트에서 생수를 사려고 보면, 보통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Still / Medium / Classic

이렇게 말이지요.

 

제조회사는 달라도, 일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이 표준화(DIN, Deutsche Industrie-Norm) 되어있는 독일답게, 비슷한 색깔로 세 종류를 구분해 두었어요. 그 말인 즉,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한 번 이해한다면, 어디서든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독일 시판 생수의 구분 (*이미지 출처: https://mineralwasser-test.com/wasser/)

 

 

우리나라 독일 사전에서 '생수'를 검색하면, Mineralwasser라고 나오지요? 

그런데 독일을 비롯한 보통 유럽 지역의 샘물은 흔히 '석회물'이라고 이해되는 광물이 많이 속한 '중수(重水)'에 해당해요. (*아래 '레온튜브'라는 유투브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검색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독일 사람들에게 "미네랄 워터(Mineralwasser)주세요." 라고 말하면,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아마 다시 "(정확히) 어떤 물을 말하는 거야?"라고 되물을 수도 있어요. 

 

자, 그럼 이제 각각의 물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레온튜브] 독일 수돗물 마셔도 되나요? 독일 석회수에 대한 진실 hartes Wasser 🇩🇪 - YouTube

 

 

Classic Wasser (=Sprudelwasser)

클래식 워터는 '슈프루델(광천수, 탄산수)'이라고 하는데요. 독일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탄산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주 '뽀글뽀글'해서 생수 병에 있는 물을 구입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더라도 탄산이 많이 사라지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마트에선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Medium Wasser (=Mild)

역시나 탄산수인데요, 이름처럼 부드러운(Mild) 목넘김이 있어요. 독일어는 '마일드' 아닌거 아시죠? '밀트'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그리 탄산이 쎄지 않아서, 탄산수를 마시고 싶지만, 너무 따갑지 않은 물을 먹고 싶을 때 적합하지요. 그렇지만 하루만 지나도 탄산은 거의 없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정말 쎄지 않아요. 

*마트에선 '초록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Still Wasser (=Leitungswasser)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수'입니다. 마트에서는 톡 쏘지 않고 잠잠하다고 해서 'Still' 물이라고 해요. 카페나 이런데서 생수를 달라고 하면 보통 탄산수를 주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생수를 마시기 위해서는 '라이퉁스 봐싸(Leitungswasser)'를 요청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면 사실 그냥 수돗물 담아 주는거예요. 대신 무료겠지요? 우리나라도 한강물을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아리수'라고 부르잖아요. 독일사람들도 실은 그냥 수돗물 많이 마십니다. 뭐, 이것저것 추가 부품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거기까지 이야기하면 또 길어지니까, 여기서 그만 끊을게요. 

*마트에선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독일에서 탄산수 만들어 마시기

마지막으로 이렇게 사먹는 탄산수가 싫은 경우에는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도 있어요. 

 

독일에는 탄산수 만드는 기계를 일반 가정집에 많이 두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도 있긴 하지만, 수요가 더 많다보니 공급도 그만큼 더 많아지고, 기본적인 경제법칙에 따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독일생활&유학 #.54] 독일에서 저렴하게 물건 구입하기 - 아마존은 답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아시죠? 독일은 오프라인에서 발품 팔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요?

마트별로 상이한 특별 할인행사(Angebot)를 잘 이용하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어요. 저도 소다스트림(Sodastream)에서 나온 제품을 Aldi라는 마트에서 예전에 한 3만원 주고 샀더랬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것이, 우리나라 매실청처럼 과일청 같은 것을 타서 먹으면 또 맛있는 에이드를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마트에서 많이 팝니다. 심지어는 일반마트에서도 시판 음료 원액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용액을 구입해서 적절하게 타서 먹으면,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사이다, 콜라, 환타' 같은 것을 먹어볼 수도 있어요.

 

 

이미지 출처: https://sodastream.de/collections/sirups

 

 

탄산용기도 재활용 됩니다. (ft. 소다베어, 친환경!!)

정말 마지막으로 집에서 탄산수 만들어 먹을 때, 정말 유용한 꿀팁 알려드릴게요.

 

보통 탄산수 기계를 구입하면, 60L 용의 알루미늄 용기에 든 탄산기체를 구입합니다. 사실 "co2 zylinder"니까 이산화탄소 실린더이긴 하지만요. 여하간 보통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하더라도 하나당 20유로는 듭니다. 비싼 편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에서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되비마요.

 

그런데, 우리 DIN의 나라, 표준화의 나라 독일에서는 이 실린더 용기까지 재활용(Pfand, 퐌트)이 됩니다. 

할렐루야~

 

 

SodaBär© - Sprudelnde Ideen... | CO2-Zylinder & Kohlensäure & Sirups (sodabaer.de)

SodaBär© - Sprudelnde Ideen... | CO2-Zylinder & Kohlensäure & Sirups

 

 

바로 "소다베어"라는 회사입니다.

여기에서 구입하게 되면 기체 용기 1개당 대략 5유로 이하의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어요. 대단하지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면, 기존의 용기를 재활용해서 용기 값을 지불하지 않고, 기체 가격만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이전에 구입해서 다 사용한 실린콘 용기를 모아두었다가, 1:1로 용기를 교환하는 방식이예요. 

 

예를들어 실린더 5개를 구매합니다. 5개의 새로운 실린더와 함께 기존에 사용했던 용기를 담아보낼 수 있는 박스와 송장이 같이 배송이 되어요. 내가 사용한 박스를 다시 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쉽고 편하지요?

 

무엇보다 이게 정말 환경 친화적인예요. 계속 새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품을 활용하니까 자원도 절약되고, 소비자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되어서 좋고! 정말 1석 2조!!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정말 이 독일의 재활용, Pfand 문화는 꼭 좀 배우고,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다른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