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7월 8일 저녁. 사랑하는 어떤 형제님께 보낸 안부 문자 중에서 -
"형제님 평안한 밤 보내고 계신지요?
언제든 형제님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뵙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늘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의 조각들이 떠오를 때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요즘 아내와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
밤마다 신약을 함께
통독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임재하심을 구하며
위로와 용기를 얻는 시간이 됩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아직까지
현실적인 어려움과
조급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누가복음을 통독하며
2장에 나오는 시므온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뒤로
그의 인생은 얼마나 많은
기다림의 과정이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지요.
그리스도를 봄이 그의 열매였다면,
그가 살아온 한 평생은
실은 열매가 없는
삶이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삶의 평가가
열매 자체가 아니라
결실의 과정에 있다면
완전히 다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성령이 항상 그 위에 계셨기에
시므온은 예수를 보자마자
그리스도임을 알았겠지요.
문득, 성령과 동행했던 그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나의 삶 속에서
보이는 결실이 없고
열매가 없는 듯하여
조급한 마음이 일기도 하지만.
그래서 비록 결과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오늘도 나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용기를 얻는 아주 작은 이 순간도
어쩌면 그 분 앞에서는
귀한 일일수 있겠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물론 그 위로가 큰 용기가 되어
오늘 나의 삶 속에서
빛을 발하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습니다.
글로 쓰니 길어지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형제님과 밤 늦도록 같이 나누며
구슬을 꿰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현실적인 여러 제약이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형제님. 좋은 밤 보내세요.
곧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형제님의 가족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정대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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