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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전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날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의 할머니.
나의 할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
지난날
저는
당신들께
재롱을 부리던
귀여운
어린아이였습니다.
당신께선
그때
제겐
크고
강건한
분이셨습니다.
독일에 오기 전
저는
사랑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굽은 허리를
보니
왠지
이상했습니다.
나는
크고
강건하셨던
당신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당신께
온갖
아양을 떨고
애교를 부리던
한 어린아이를
또렷이
기억합니다.
그때
우리는
무척
찬란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저는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날
순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이들은
제 품 안에서
온갖
애교를 떨며
행복해합니다.
지금
제 품에
가득 찬
이 온기를
저도
언젠가
놓아주어야
되겠지요?
제가
언젠가
당신들의
품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오늘따라
할머니의
얼굴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의
품 안에서
한껏
애교를
부리고도 싶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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