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K-컬처 열풍 (ft. 케데헌: K-pop Demon Hun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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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의 K-컬처 열풍 (ft. 케데헌: K-pop Demon Hunters)

by 독/한/아빠 2025.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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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Pop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2025년 6월 20일 공개된 직후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부문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로 기록되었고 전체 영화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플랫폼 내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작품의 인기는 영화 본편에 그치지 않고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이어졌다. K-Pop Demon Hunters 사운드트랙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최고 2위까지 오르며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그 가운데 주제곡인 Golden은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르며 미국 음악 시장에서 K-Pop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이는 여성 K-Pop 그룹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화와 음악이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로 볼 수 있다.

출처: people.com

 

Netflix Sensation 'KPop Demon Hunters' Is Going to Theaters for Sing-Along Showings After Dominating Charts

Netflix announced its 'KPop Demon Hunters A Sing-Along Event' — a sing-along version of the hit animated film — will be coming to select movie theaters across the U.S. and Canada on Aug. 23 and 24.

people.com

 

이러한 흐름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과 빌보드 차트라는 음악 지표를 통해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의 중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K-Pop Demon Hunters의 성공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독일을 포함한 전 세계 청소년 세대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한다. 실제로 영화의 히트곡은 라디오와 스트리밍을 통해 독일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가사를 따라 부르거나 한국어 발음을 흉내 내며 문화적 호기심을 키운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어린이 전문 방송국 Radio TEDDY는 여름 시즌을 맞아 Korea und ganze Welt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이 방송은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하면서 특히 K-Pop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블랙핑크의 노래와 함께 Jump, Soda Pop, Free, Golden, Your Idol 같은 최근 화제가 된 곡들을 매일 청취자에게 들려준다. 어린이를 주요 청취자로 하는 라디오에서 한국 음악이 이처럼 꾸준히 편성되는 것은 K-Pop이 독일의 대중문화 속으로 본격적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출처: Radio Teddy

 

Der Radio TEDDY-K-POP-Sommer

Im Radio TEDDY-K-Pop Sommer spielen wir jeden Tag die aktuell erfolgreichsten K-Pop-Hits – direkt aus den Charts und zu euch in die Familie! K-Pop ist weltweit erfolgreiche Musik aus Korea. Von BLACKPINK bis Saja Boys – ihr hört bei uns, was gerade we

www.radioteddy.de

 


 

라디오와 스트리밍을 통해 확산되는 음악은 곧바로 일상 속에서 감지된다. 내 자녀들은 학교 친구들과 한국어 인사를 나누고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한국 노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어떤 친구들은 취미 삼아 한국어 단어를 외우거나 유튜브에서 가사를 찾아 따라 부른다. 독일 아이들의 생활 속에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첫째 딸의 친구만 하더라도 열성적인 블랙핑크의 팬이다. 내 딸은 이 친구를 통해 K-pop 가수와 새로운 신곡에 대한 정보를 얻곤한다. 막내 친구의 누나는 더 열정적이라, 독일에서 열린 K-Pop 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 엄마와 클릭전쟁, 긴 줄을 기다리는 수고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지금 김나지움에 다니는데 거기에는 방과후 선택활동으로 한국어 수업을 신청해서 참여중이다. 어제 딸은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2025/26 신학기 개학을 했는데, 학교에서 선생님 중 한 분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내 "아니 너한테는 '안녕'이라고 해야 하지?"라고 말하며 정확하게 한국어 문법을 스스로 교정했다고 한다.  한국어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주변의 관심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친구 딸이 참여한 독일 현지 공연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 또한 이전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었던 터라 잘 몰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는데, 꽤나 성공적인 공연들이 있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독일에서의 한국 문화의 가치와 유행의 현상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

2025년 여름 프랑크푸르트 Deutsche Bank Park에서는 Stray Kids의 대규모 콘서트가 열렸다. 수만 명의 팬들이 운집하여 한국 그룹의 무대를 즐겼고 현장의 분위기는 독일 대중음악 행사 못지않은 규모와 열기로 채워졌다. 이 공연은 K-Pop이 단순한 온라인 콘텐츠를 넘어 현지 대형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수 있는 문화적 영향력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공식 공연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베를린의 Alexanderplatz에서는 수백 명의 청년들이 모여 K-Pop 랜덤 댄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특정 그룹의 팬클럽에 속하지 않아도 함께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문화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단순히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광장이 하나의 거대한 무대처럼 변했다. 이러한 장면은 독일 젊은 세대가 K-Pop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즐기며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출처: Bild

 

Neuer Streetdance-Trend: Hunderte K-Pop-Anhänger erobern Berliner Alexanderplatz

Berlin – Wie die Bienen summen sie zum Alex. Hunderte Jugendliche in Street-Style-Klamotten, bunt. Sie lachen, manche trippeln Tanzschritte vor sich hin....

www.bild.de

 


 

이와 같이 영화와 음악에서 출발한 K-Pop은 라디오와 학교 그리고 공연장과 광장에 이르기까지 독일 사회 곳곳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어린 세대는 한국어를 배우며 새로운 언어적 자극을 받고 K-Pop 무대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글로벌 문화를 체험한다. 외국에서 거주한은 한국인으로서 이와 같은 분위기는 자랑스럽다. 힘든 이방인의 삶 속에서 이 같은 '국뽕' 차는 분위기는 삶을 고무시켜주곤 한다. 더 이상 한국에 대한 뉴스로 남북 군사적 긴장이나 계엄령 같은 부정적 뉴스가 아닌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의 소재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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