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교육칼럼] 즐겁게 노는 것이 어린이들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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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에세이 & 칼럼 & 리뷰

[경험교육칼럼] 즐겁게 노는 것이 어린이들의 삶입니다

by 독/한/아빠 2019.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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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소식지(04.2018)에 기고했던 글에서 발췌

 

여러분은 어린이들의 '놀 권리'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놀 권리’는 1922년 세계 아동 헌장에

처음 명시됐을 정도로 역사 깊은 개념이지만,

치열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무척 낯선 개념이었습니다. 

 

2015년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한국아동권리 학회와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놀이와 여가가 자신의 권리’ 임을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50.4%에 달했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언론에서 이 놀 권리와 관련한 

몇 차례의 기획기사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 용어와 개념이 

친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영향을 받게 되는 학교현장에서도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놀이 블록제'나

'놀이 관련 필수 교사 연수'

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어린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놀 권리를 잘 누리고 있는가?'라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에 대해

먼저 고민했던 다른 나라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린이들의 삶인 '놀이'를

지원하고 있을까요?

 



1) 영국 | 국가가 지원하는 놀이

 

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아동의 놀이를 지원합니다.

2007년에 처음 ‘Children’s plan(아동의 계획)’이란

정책을 만들어 놀이 지원 계획을 세웠어요. 

 

영국 놀이 정책의

중요한 전제 중 하나는

“아동기는 반드시

즐겁고 활동적이어야 하며

건전하고 긍정적 활동을 통해

개인적, 사회적 기술을

연마해야 하는 시기”

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무엇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유로운 놀이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아동 놀이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놀이터를 아동들과 함께 설계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고,

공원을 늘려 주거지 전역을

아동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해요.

8월 첫째 주 수요일을

‘놀이의 날’로 지정하고

‘거리 놀이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 영국의 비영리 단체 ‘Play England’는 놀이의 날에 다양한 야외 행사를 열며 아동의 놀 권리를 상기시킨다. 마시멜로 굽기는 인기 행사 중 하나다.

 

[참고] 영국 ‘놀 권리’ 캠페인

*아래 '더보기' 클릭

더보기

영국 내셔널트러스트는

‘12세가 되기 전에 해야 하는 50가지 놀이’라는
캠페인을 만들어

집 밖 놀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몇 가지의 놀이를 해보셨어요?


나무 오르기 / 언덕에서 굴러 내리기 / 야영 / 나무 은신처나 동굴 같은 아지트 만들기 / 물수제비 /
비 맞으며 뛰어다니기 / 연날리기 / 그물로 고기 잡기 / 사과 따기 / 상수리 열매 쪼개기 / 눈싸움 /
해변에서 보물찾기 / 진흙 파이 만들기 / 개울에 둑 쌓기 / 썰매 타기 / 달팽이 경주 / 밧줄 그네 /
풀피리 만들기 / 손바닥에서 새 먹이 주기 / 벌레 잡기 / 야생동물 추적 / 부엉이 기르기 / 게 잡기 /
야간 자연관찰 / 채소 길러 먹기 / 바다 수영 / 뗏목 만들기 / 암벽 등반 / 성냥 없이 불 피우기 등.

 

 



2) 독일 | 학교 밖 교육은 놀이터에서

 

"놀이터는

삶을 배우는 실험실이고

놀이문화는

폭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독일 놀이교육의 신념입니다. 

 

베를린시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깊고 폭넓은 사고방식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베를린: 가족 우호적 도시’

라는 콘셉트로

자연 속 놀이문화 공간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독일 베를린시의 '공공 놀이터'.

 

'공공 놀이터'만

1850곳이 등록돼 있으며

그 종류도

6세 미만의 유아 놀이터,

일반 공공 놀이터,

공놀이 공간,

스케이트보드 연습장,

교육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놀이터

등으로 다양합니다.

 

또 부모들은

각 놀이터의 공간 수용 현황,

놀이 지도 계획,

놀이터 공간 설계에 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아일랜드 | 놀이는 삶에 필수 요소

 

아일랜드에는 

전환 학년제(Transition year)

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고교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간 정규 교과가 아닌

통합적인 놀이를

경험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아일랜드도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각해서

여러 사회문제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1974년부터

이 제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환 학년제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1년간 스포츠 활동, 팀 훈련 등

야외 활동, 실험 실습 같은

집단 활동에 참여합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1년에

놀이활동은 아동의 삶에

필수적 요소라고 선언하였고, 

‘놀이의 날’을 지정했습니다.

 

'놀이의 날'에는

라운더

(야구와 비슷한 구기 종목),

미니 올림픽,

테디베어 소풍

(가족과 함께 테디베어 인형을 들고

공원에 나와 노는 프로그램),

보물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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