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유학 #.7] 프랑크푸르트 공항 입국심사 (feat. 생각보다 쉬운 독일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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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생활&유학 #.7] 프랑크푸르트 공항 입국심사 (feat. 생각보다 쉬운 독일 입국)

by 독/한/아빠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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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기록해둔 메모지를 늦게 발견하여 시간 순서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참고용으로 기록한다.

 

독일 입국시에는 따로 입국 세관신고 카드를 적을 필요가 없다.

정확한 것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쉥겐조약이 맺어진 나라에서는 출입국카드가 필요없다는 정보를 들은 같다.

 

쉥겐조약이 맺어진 국가를 표시한  지도

 

내가 탑승한 대한항공 보잉보잉 747 비행기는프랑크푸르트 2터미널에 도착했다.

비행기와 연결된 게이트로 나오자 남자 향수와 같은 향기가 강하게 코를 찔렀다.

이국의 향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첫 인상이었다.

 

대한항공을 타고와서인지 한글로 안내판도 눈에 띄었다.

게이트를 따라 수하물을 찾는 곳으로 이동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미국과 조금 차이가 나는 점은) 독일은 신기하게도

수하물을 먼저 찾고 입국심사장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입국심사장을 지나 수하물을 찾는 곳에 있었다. 

 

게이트 왼편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먼저 입국심사를 받았다.

미국에서 입국심사장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었던 터라 슬며시 긴장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미리 챙겨 놓은 리턴티켓과 여권을 손에 들고 입국심사대로 향했다.

비지니스 좌석을 덕에 왼편 외국인 심사대도 오른쪽의 EU국민 심사대와 비슷하게 한산했다.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심사장 직원이 특별히 손짓을 해서 부르거나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방금 앞에서 심사를 받고 빠져나간 빈자리로 먼저 걸어갔다.

20 중반으로 보이는 개구진 표정의 젊은 남자 심사원과

심드렁하고 무료하게 곁에 앉아있는 총을 보안직원이 있었다.

심장이 빨라지는 같은 느낌이 들었고, 속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평안하게 해주십시오. 순탄하게 해주십시오.’

 

 


 

  • 심사원(그): 꼬레안?
  • : (여권을 내밀며) Yah.
  • 그: (내 여권 보고 컴퓨터로 확인하며, 영어로)
    ‘야~’는 독일어인데, 영어는 ‘예스’지만 독일어는 ‘야~’로 대답하거든. 독일어 할 줄 알아?
  • : (역시 영어로) 아니, 다시할게. 예스~.
  • 그: (슬슬 장난을 치기 시작) 나도 한국말 해. ‘아녕~하쎄요’ 맞지?
  • : 맞아. 
  • 그: (계속 여권으로 보며 작업은 하고 있음) 누군 ‘아녕’이라고만 하기도 하던데.
  • : (슬슬 긴장이 풀리기 시작) 맞아. ‘안녕 친구들 사이에서 사용하지.
  • 그: 그랬던 것 같다. 
  • : ‘안녕하세요 어른들에게 사용하는 말이야.
  • 그: 언제 독일을 떠나는 거야?
  • : (리턴티켓을 보여주며) 9 5일에 거야.
  • 그: (티켓 존재만 잠깐 눈으로 흘겨보고 이내 신경도 쓰지 않음. 도리어 내 여권에서 처음 유럽 입국인 것을 확인했는지)
    유럽은 처음이네. 그럼 한 달 동안 여기서 뭐 하니? 할 게 있어?
  • : 그냥 여행 가고, 친구집 가고 하려고.
  • 그: (내 여권을 돌려주며) 알겠어. 잘 가.
  • : (완전히 안도함, 웃음을 띠며) 당케 ~.
  • : (또한 장난스럽게) 비테 슌~.

2,3분의 짧은 시간이었다. 안도했다.

평안했고. 하나님이 내가 독일에 들어오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이리라 스스로 생각하며 안도했다. 

 

솔직히 백인 독일인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동양인에 대한 낮춰보는 시선도 느껴졌고,

약간은 장난스럽게 놀리는 것과 같은 느낌도 없지는 않았다.

이것이 괜한 자격지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실제 만연한 시각일 수도 있겠다.

실상은 어떤 것이 되었건 이젠 모두 익숙해져야 현실이다.

이것이 편견이든 현실이든 내가 당면한 과제이다.

나는 이방인으로, 소수민으로 나라에 서있는 것이다.

당당하게 마주쳐 싸우리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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