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유학 #.6] 독일도 '당연히' 완벽하진 않다 (feat. 길거리 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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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생활 & 문화

[독일생활&유학 #.6] 독일도 '당연히' 완벽하진 않다 (feat. 길거리 담배꽁초)

by 독/한/아빠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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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서 독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앞으로 우리나라 전반적인 모습 속에서 지향점, 혹은 비교대상이 될 나라가

바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나라에서 생활하며 그들이 사고하는 것과 나아가는 방향을 피부로 온전히 느끼길 희망했다.

앞서도 벌써 언급해버렸지만, 독일은 나에게 '선진국'이었다.

(뭐,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독일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대표적인 선두국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뭐, 사람이 사는 곳이 어디나 그렇겠지만

독일에 오고 하루도 되지 않아서 독일의 뒷모습, 후미진 뒷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누군가는 '일본과 독일은 시민의식이 다르다'는 말도 했었더랬다.

 

바닥에 사이사이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사실 더 심한 곳이 많다.

 

독일 입국 다음날, 마르부르크 필립스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사실, 독일 어느 거리든지)

어지러이 버려져있는 담배꽁초를 보면서 나의 기대는 한껏 사라졌다.

담배를 자유로이 필 수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모르고 온 것은 아니나

한 편으로는 자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처리하는 뒷모습을 기대했던 것 같다.

 

 

 

 

쓰레기 통 옆에 버려져있는 모니터. 원래 저렇게 버리는 게 맞는가?

 

글쎄, 내가 한국에서부터 들었던 그 뛰어난 시민의식은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일테면 환경을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시민들이 뭉쳐 만들어 냈던 프라이부르크의 사례랄까.

오수를 처리하는 것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최대한 아끼고 줄여서 배출하는 의식이랄까.

내가 들었던 그런 사례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맞겠지?

 

골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담배 자판기. 신분증이 필요한 듯.

 

하필이면 독일의 첫인상이 뒷모습이라 안타깝다.

얼마가 될 지 모르는 내 독일에서의 생활 속에서 나에게 영감을 주고 성장시킬,

벌써부터 살짝쿵 무너져버린 나의 희망과 기대를 살려줄 그런 경험이 있길 다시금 조심스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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