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적표
지난 2월 1일은 독일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는 날이었다. 역시 표준화의 나라, 독일. 성적표를 받는 날도 모두 똑같이 정하다니!!! 다음 날 신문에서 재미있는 만화 만평이 나왔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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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그 누구도 편하지 않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오랜 인내에 모두 지치고 있는 중이다.
정부에 대한 불평은 차곡차곡 쌓여간다.
독일 정치인들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치에 대한 불만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란 소리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양쪽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서슬 퍼런 날을 세우며
서로를 증오하는 그러한 모습은 아니다.
코로나 위기(Corona-Krise)인 것은 맞지만,
물론 세계를 향한 내 시선이 얕은 탓이겠지만,
거대 양당 정치를 이어오는 미국, 영국과
그 제도의 상당한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의
갈등이 유독 깊고 아픈 골을 가진 것처럼 뵌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양당제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건강한,
부디 건강한,
다당제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때에 따라 연정을 펼칠 수도 있겠으나
각자 주장이 선명한
자신이 타협하지 않고 지켜야 할
핵심가치가 분명한 당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절대 타협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역설적으로 타협을 할 수 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
내가 줄 수 없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리어 타협이 이루어지는 지점이 명확해진다.
그래야 연정이 된다.
그런 당만 생기면 다당제가 자리 잡을 수 있는가?
권한을 가진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는 당이 많아진들 무슨 소용인가?
필연적으로 선거제도도 손봐야 한다.
그래서 지난 총선에서 그렇게 선거제도 변경을 외쳤던 것이 아닌가?
왜 이 논의는 선거가 임박할 때만 등장하는가?
그러니 국민들의 눈에는 밥그릇 싸움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이런 문제일수록 이해관계가 멀수록,
시급성이 떨어질수록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이전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 당,
소위 새정치 실험, 다당제의 실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임박해서 외치는 정치 개혁은,
다당제 확립을 위한 선거구제 변경은
더 이상 힘을 받기 어렵지 싶다.
나는 정치인들이 미리부터 움직였으면 좋겠다.
이젠 잘 보지도 않는 한국 뉴스를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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