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없는 인생... 너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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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에세이 & 칼럼 & 리뷰

정답 없는 인생... 너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

by 독/한/아빠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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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과거가 생각나서 "핑계 차" 글을 쓴다.

 

내가 한국에서 몸 담았던 기관은 <놀이를 통한 교육>을 강조했던 곳이었다. 특히, 놀이 '자체'가 교육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믿음으로 피교육자에 대한 일방향적 가르침은 극히 배제했다. 나는 이 관점에 '깊이' 동의했다. 하지만, '철저히' 지키지는 못했다.

 

며칠 간 숙박하며 밀도 있게 진행되는 "캠프형 프로그램"에서는 최대한 가르침을 배제했다. 매일 아침, 저녁, 그리고 밥 "이야기 나눔" 시간이 있긴했으나, 소위 '꼰대'스럽지 않았다. 작의적이지 않았다(라고 나는 확신한다). 부러,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내가 이것만은 제대로 알려줘야지"라고 마음먹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퇴사 전, 마지막 1~2년 동안엔 그런 숙박형 프로그램보다 1~2시간 여의 짧은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다. 처음에는 여느 활동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아이들을 만났다. 놀이의 즐거움, 만남, 그 자체를 즐겼다. 물론 매번 좋았으나 언제부턴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생겼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 물론, 내 능력의 부족이었을 터이지만, 내 앞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이 귀한 아이들의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한 모멘텀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그런 시간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시간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 꽤 오랜 시간, 몇 달 간 혼자서 그런 고민을 이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정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그들에게 '나누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꽤 명료하게 알게 되었다.

 

 

그것은 첫째,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그 정답은 스스로만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매번 비슷한 프로그램이었지만, 활동마다 미묘하게 결이 달랐던 것은 함께 하는 아이들이 달랐기 때문이다. 활동의 성공과 실패는 소위 "강사"의 역량이 아니었고, "참가자" 아이들의 역량이었다. 이 활동의 열쇠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만약 오늘의 활동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면,
그것으로 내게 고마워 하지 말아라.
그것은 네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너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넌 그런 삶을 만들어 낼 것이다.

 

나름의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의 정리에 있어 변화를 준 것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같은 활동을 진행하는 다른 동료들의 눈치가 보였던 것 역시 사실이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비공개적인 숨긴 활동 목표"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다른 청소년 활동 사례를 보다 보니, 문득 그 때의 생각이 났다. 이미 수 년이 지난 일이라, 이리 핑계를 대는 것도 우습지만, 핑계를 넘어 그 때의 내 심정을 스스로 확인하고, 정리하고 싶었다. 어쩌면 그런 마음이 오늘 나를 이곳으로 부른 것이기도 하기에.

 

나 역시 정답 없는 내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 뚜벅뚜벅 걷고 있다. 그 때의 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나 스스로 행복한 그 자리에, 나를 만나는 다른 사람들을 초대한다.>

말이 아닌 내 삶을 통과한 진실을 조각을 선물로 주고 싶어서... 오늘도 그런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Mädchen Jungen Kinder - Kostenloses Foto auf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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