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57년 만에 한국 '선진국' 됐다
개도국 57년 만에 한국 '선진국' 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 설립 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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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무역개발이사회 회의에서 한국을 개발도상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변경, 공인하는 하는 안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195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안건은 통과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자타공인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는 1964년 UNCTAD 창립 이래 최초의 사례였다.
사실이지 우리나라는 역사상 세계를 주목케하는 여러 사건들을 만들어 냈다. 반 만년의 긴 역사를 모두 언급하지 않고, 근현대사의 짧은 역사만 보더라도 전후 복구, 경제개발에서부터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다양한 변화의 과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왔다.
나는 그런 우리나라가 무척 자랑스럽다.
지난 2016년 '촛불 혁명'은 또 어떠했는가?
그것은 '시대정신'이었다. 거대한 국민적 열망과 요구가 권력을 관통하여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권력이양을 만들어 냈다. 오늘날 그런 나라를 '대한민국'외에 찾을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진 힘을 믿는다.
지난 몇 년 간 우리나라 국민, 아니 전세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어떤가?
중국에 이어 가장 초기부터 그 위기를 경험해야 했던 '우리나라'였으나, 세계는 그런 우리나라를 안전이 의심되는 국가로 여기지 않았다. 도리어 그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도리어 안전한 국가로 여기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첫걸음을 그들의 방역 기준으로 삼고, 자국의 대처상황을 가늠하는 바로 미터로 삼았던 국가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 7월 1일,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고, 미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말은 타국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려준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한국에 주둔하게 되어 운이 좋았다"
어디 이뿐이랴? 지난 6월에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의 요청으로 우리나라가 G7 회의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국뽕'을 가득 실어 힘주어 말하자면, 그간 우리나라 국민적의 노력과 성과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생각은 과연 어떤가?
우리나라의 위상과 현재의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가?
지난 2016년, '이게 나라냐?'라는 거대한 분노로 변화의 열망을 불태웠던 우리는, 어쩌면 아직도 그 분노의 화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여러 개혁이 필요했고, 미력하나마 다양한 개혁의 과제를 해결해 왔는데, 그런 의미에서 어제보다는 분명히 더 성장하고, 더 변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터인데, 심지어 세계의 다른 이들은 그런 관점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데도, 어째서 우리는 아직도 2016년 그 자리에 머물러 한탄하고, 대상만 바꿔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의 이런 현실적 평가 기준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누구의 생각으로 사유하며, 누구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앞으로 몇 차례의 글을 통해 지금의 이 상황, 이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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