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겸손 #1 : 부정 말고 인정! (Nicht "Demütigung", sondern "Bescheidenheit")
본문 바로가기
큐티 : 성경 : 말씀 : 묵상/큐티 : 성경묵상

[큐티] 겸손 #1 : 부정 말고 인정! (Nicht "Demütigung", sondern "Bescheidenheit")

by 독/한/아빠 2021. 4. 12.
728x90
반응형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인이었던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무수히 들었던 말 중의 하나는

"기독교인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단 강요된 주입교육이라 말하지 않더라도

내 속의 양심도 이 말에 동의하여

나 역시 겸손한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했던 듯싶다.

 

왜 나는 <겸손>의 모양을 닮고자 했는가?

"겸손한 그 순간 하나님의 능력이 임한다"

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는 성경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의 겸손한 자를 사용하시고,

당신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신다.

그래서 바울 형제도 (고후 12:10)

"내가 약한 그때가 도리어 강하니라"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겸손해질까?

 

나는 무의식적으로

"겸손 = 자기부정"

이라 지금껏 생각해온 것 같다.

 

물론 어느 부분에서

이 말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지난 내 삶을 통해

어느 정도 증명된 사례이기도 하다.)

 

자칫 그것이

"나는 잘 못해요! 나는 능력 없어요!"

라는 말과 태도적 습관으로

굳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상 그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여기에는 심각한 문제가 뒤따른다.

이 경우 그 사람은 반드시

"자존감의 손상"

"자신에 대한 불신"

을 스스로 감당해야만 한다. 

 

 

불편한 겸손(Demütigung) / *출처: johnhain (Pixabay.com/de/illustrations/schuld-scham-urteil-missbrauch-5182354/)

 


 

 

지금 생각해보니

기독교인이 취해야 할 겸손이란

"겸손 ≠ 부정, 겸손 = 인정"

에 가깝지 싶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보다

믿을 만한 대상에 대한

인정이 우선되어야 할 듯싶다.

 

뭐, 결국

그게 그거,

같은 말인 것 같지만...

 

"못한다, 못한다"

자꾸 말하면,

말에는 힘이 있어서

정말 못하게 된다.

(한 발 양보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사실 못하는 거 맞다.

스스로, 혼자서는

당연히 못하겠지!

이미 분명히 못하는 거 아는데,

왜 또 자기 입으로 말해서

스스로를 두 번 죽일까?

그럴 필요 없다.

 

때문에 그 말을 하기 앞서서

먼저 말해야 할 것이 있다.

분명히 확증하고 가야 할 것이 있다.

 

(나는 못하는 거 맞는데...

나는 능력 없는 거 맞는데...)

나와 함께 하시는 그분은 

다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기를) 부정하지 전에

(그분을) 인정해야 한다.

 

 

당당한 겸손 Bescheidenheit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당당해야 한다.

 

기독교인의 겸손은

무조건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그분의 뜻이라면,)

그 능력은 절대

내 안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는

사실 것을 아는 것

그것이 기독교인의 겸손이다.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

 

"저는 못해요"

"저는 능력 없어요"

 

라고 너무 쉽게 말하지 말자.

말이 쌓이면

그것이 진실이라 착각하니까.

 

도리어 이렇게 고백하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빌 4:13)

728x90
반응형

TOP

© Designed by Ba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