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신앙인들은 자신에게 닥친 모든 사건이나 열매들을
자신의 행위의 결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일테면,
오늘 나의 성공은 '내 노력의 결과'이며,
오늘 나의 실패는 '내 죄의 삯'이라 여긴다.
물론 어느정도는, 일면 사실이겠으나,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자리할 공간이 사라진다.
믿은 자, 구원받은 자에게는 반드시 행위의 변화가 수반되나,
자신의 행위로 구원이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언제든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그 후에 열 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사
저희의 믿음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막 16:14)
예수께서 돌아가신 사흘간 제자들 역시 죽음을 경험했다.
우울 속에 침잠했고, 영과 육에 있는 모든 선한 것들을 잃어버렸다.
때문에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셨으나, 그들은 죽음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 꾸짖으셨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 분노하지는 않으셨다.
그들의 불신을 근거로 능력을 제한하거나
그들의 사명을 거두지 않으셨다.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막 16:15)
도리어 다시금 그 사역을 확증하고, 명령하셨다.
그러니까 그것은 안타까움의 꾸중이었다.
하나님은, 예수께서는 긍휼이 무한하신 분이다.
우리의 어떤 행위의 결과가
그 분의 선택과 판단에 아무 영향을 줄 수 없다.
그러니 형제들이여, 자매들이여.
안심하라.
우리는 여전히 그 분 안에 있다.
혹 꾸중을 들을지언정 우리는 그 분의 것이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5~36)
혹 마음 속에 사무치는 죄책감이
스스로 믿음을 소유하는 것을 부끄럽게 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예수의 목소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 무엇도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선택에서 벗어나게 할 존재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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