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삶, 죽음 #05: 죽음 = 눈을 감는 것? 눈을 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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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삶, 죽음 #05: 죽음 = 눈을 감는 것? 눈을 뜨는 것?

by 독/한/아빠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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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명상 & 큐티] 잘 죽고 싶다 (tistory.com)

 

[기독교 명상 & 큐티] 잘 죽고 싶다

삶은 때론 선물처럼 때론 짐처럼 지금 곁에 머무니 아직도 멀어 뵈는 멀다고 착각하는 죽음을 만나면 옅은 미소라도 지어 보일 수 있기를 언제가 될까? 행여나 이 여정이 짧으면 어쩌나 서둘러

bahur.tistory.com

 

 


 

생겨먹길 이렇게 생겨먹어서...

 

나는 '죽는 것'을 많이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Mann Treppe Himmel Alter - Kostenloses Bild auf Pixabay

 

 

죽는 것을 생각하면...

솔직히 무섭다.

 

잘 모르는 곳이니까.

확신하기 힘든 존재라서...

막연히 두려워지곤 한다.

 

그래서 많이 생각해본다.

정말 죽는 게 무엇일지..

 

물론, 그렇게 한다고해서

죽음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은 결국 죽을 때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죽을 때까지

포기하기 힘든 주제인 것 같다. 

 

 


 

영면(眠)

'영원히 잠듦'

 

죽음을 흔히 수사적으로는

이렇게 묘사한다.

 

눈을 감다.

 

이미지 출처: Märchen Porträt Nacht - Kostenloses Bild auf Pixabay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건 남아 있는 사람들...

살아있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죽음은

눈을 감고,

반응이 없는 것이니까...

 

그런데 죽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죽을 때,

죽음을 마주할 사람은 우리다.

 

죽은 우리를 보는 타인은

눈을 감은 우리를 보겠지만,

우리는 죽는 그 순간도

결코 눈을 감을 수 없다.

 

우리의 의식은 그 때에도

지금처럼 또렷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그럼 죽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죽게될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죽는다 것은 어쩌면

새로운 눈을 뜨는 것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 Auge Suchen Schüler - Kostenloses Bild auf Pixabay

 

 

영안(眼)

 

영혼의 눈을 뜨는 것.

육의 눈을 뜨고 살던 우리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영적인 세상을 보게 되는 것.

그것이 죽는 것이 아닐까?

 


 

 

 죽음,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만들었던 그 알약의 비유처럼...  (영화 <매트릭스> 중에서...)

 

 

성경의 창세기.

하나님은 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것을 먹게 되면 죽게 된다고 하셨다.

 

그들이 선악과를 먹어버렸을 때

그들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

 

영혼의 눈, 거룩한 눈을 뜨고, 

하나님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던 그들이

이전에는 그들이 미처 보지 못했던

육신을 향한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대한 눈을 뜨며,

그들은 그렇게 죽어버렸다.

비록 그들은 그 때에도 숨 쉬고 있었을 테지만,

그들은 이미 그 때 죽었다.

 

그렇다.

죽는다는 것은

그 때 그 순간에도

눈을 감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눈을 뜨는 것이었다.

 

최초의 죽음도 눈을 뜨며 시작되었다.

 


 

다행히

우리는 다시 죽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죽어야 한다.

죽고,

다시 거듭 태어나야 한다.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죽은 세상을 향한 눈을 감고,

태초와 다름없는

생명을 향한 눈을 다시 떠야 한다.

 

그 때 그 죽음은

그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더 확실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더이상 두렵지 않게 힘을 줄 것이다.

 

첫번째 죽음은...

육의 눈을 뜨는 것은 

우리를 쇠약하게 만들었지만,

 

두번째 죽음은...

영의 눈을 뜨는 것은...

우리를 당당하게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Gedenke Des Todes Adam Vorabend - Kostenlose Vektorgrafik auf Pixabay

 

 

 

죽음의 천사, 사망도,

지금 볼 수 없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지...

그들을 마주 보면 두렵지 않을것이다.

 

어쩌면...

무섭게 생긴 그들이 우리에게 절하며,

 

"하나님의 왕자님, 

하나님의 신부님,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할 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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