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 Weihnachten
12월 25일 '크리스마스'야
우리나라에서는
교회 절기, 혹은
하루 쉴 수 있는
공휴일 정도 밖엔 아니지만,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기다리는
중요한 행사이다.
내 독일에서의
경험이 미력하여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독일에 큰 명절이라 봐야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뿐인 듯하다.
크리스마스의 가치를 굳이 셈하면,
'크리스마스 휴라'라고
학교 등에서도
거의 열흘 정도나 쉬는
큰 명절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부터
독일 사람들이
그런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기다리는지
살펴볼 요량이다.
별 내용은 없지만
몇 가지 활동을 구분하여
기록할 참이다.
Los Geht's!
독일 사람들의
집 가꾸는 모습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독일 특유의 정리벽이랄까
곳곳을 닦고 쓸며 청소하고,
장식품으로 집을 치장하고,
그것도 때마다(Season)
분위기와 절기에 따라
가꾸는 모습을 보노라면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일기도 한다.
한 달 전쯤에
가을(Herbst)이 왔다고
집 전체를
낙엽, 나뭇가지 따위로
꾸민 것 같은데,
11월 말부터는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 집안을 다시 바꾸기 시작한다.
심지어 겨울에는
온 집안을 작은 조명들로
더 치장한다.
그래서 솔직히 예쁘긴 하다.
좀 지쳐서 문제지.
내가 살고 있는 집이
경건주의 신앙을 가진
독일 가정이라 그런지
아니면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지극히 개인적 경험에 따르면
독일 크리스마스 장식의 특징은
종교적인 의미를
더 강조하는 것 같다.
이는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독일어에서도 잘 드러난다.
독일어로 성탄절은
Weihnachten이라 하는데,
단어를 쪼개서 살펴보면
'Weih-'는 '성스럽다'는 의미이고,
'-nachten'은 '밤'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태어나신 거룩한 밤
성탄의 '밤'
그 자체를 기념하는 날이
바로 독일의 성탄절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인
산타 할아버지, 눈사람,
성탄절 트리 뿐만 아니라
독일에는
"별'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다.
예수의 별을 기념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교회 설교 단상에서나 볼 수 있는
대강절*(아래 '더보기') 촛불을
일반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예수의 오심 자체를
기다리고, 기념하는 것이다.
대강절 (Advent)
: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절기이다.
대림 시기, 대림절, 강림절로도 불린다.
어원은 '오다'라는 뜻의 라틴어(adventus)에서 유래하였다.
교회력은 대림절로 시작하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뜻도 있다.
성탄절까지 오기 전 4주 전부터 한 주에 한 개씩 초를 켜며 성탄을 기다린다.
대강절 초의 의미는
'세상의 빛'이 되신 예수님이 오심이다.
예수의 탄생이 가까워질 수록
한 개, 두 개, 초를 더 밝히게 된다.
주님의 걸음이 가까울 수록
세상은 점점 더 밝아진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는
그저 그런 하루 행사는 아닌 듯싶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리는 날이다.
'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 > 독일생활 &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생활&유학 #.20] 독일 크리스마스 (Weihnachten) ③ - 가정식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0) | 2019.12.15 |
---|---|
[독일생활&유학 #.19] 독일 크리스마스 (Weihnachten) ② - 니콜라우스 할아버지, 대강절 달력 (0) | 2019.12.01 |
[독일생활&유학 #.17] 독일 인터넷 연결, 공유기 설치 - DSL 모뎀쓰는 나라!! (feat. O2 & Fritz Box) (14) | 2019.11.25 |
[독일생활&유학 #.16] 독일 교회 예배 참여하기 (0) | 2019.08.20 |
[독일생활&유학 #.15] 독일 카페에 사람이 적은 이유 (feat. 자리 이용료!) (2) | 2019.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