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7. 막내의 저세상 언어?! (독일어도 아닌 것이, 한국어도 아닌것이...)
본문 바로가기
독일생활 & 유학 & 문화 : 자녀교육/독일교육 & 자녀교육

[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7. 막내의 저세상 언어?! (독일어도 아닌 것이, 한국어도 아닌것이...)

by 독/한/아빠 2020. 5. 7.
728x90
반응형

외국에 오면 아이들이 언어를 더 빨리 익힌다고 들었다.

그 말 마따나 첫째와 둘째는 적어도 우리보다 발음과 톤이 독일스럽다.

옆 집 할머니가 '전형적인 독일꼬마 아이들의 말투(typisch deutsch)'라고 인정할 정도로.

 

셋째도 어느샌가 외국어로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어릴수록 언어 습득이 빠른 겐가?'

 

잠깐 그렇게 생각할 뻔했다.

그러나 이내 알았다. 

저 말은 독일인도 못 알아듣는다는 걸.

그랬다. 그건 그냥 외계어였다.

 

"w봘라 프r각시 글라티, 쪼빠th디 f풀스 프램뒤...."

 

막내는 한참을 알 수 없는 소리로

혼자 신나게 떠들고 나선

나를 보고 이런다.

 

"아빠, 독일어 하니까 재밌어."

 

아들아, 그건 독일어가 아니야ㅠㅠ

차마 그렇게 대놓고 말은 못 하고, 에둘러 이야기했다.

 

"새민아(가명), 그건 어디 말이야?"

 

 

막내는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했다.

 

"츠바이 말!"

 

헉.

아무렇지도 않은 아들의 대답에 순간 놀랐다.

진짜 독일어였던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츠바이 말 (Zwei Mal: 독일어로 '두 개, 두 번'이라는 뜻)

 


[관련 글 보기]

2020/03/29 - [독일, 생활 & 교육] - [아빠육아] #01. 아빠놀이터의 시작 (feat. 독일, 코로나19)

2020/05/07 - [독일, 생활 & 교육] - [아빠육아] #06. 나도 마술하게 해주세요!

 

 

 

 

 

 

 

 

728x90
반응형

TOP

© Designed by Ba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