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6. 마법 주문 (feat. 독일 만화영화 '비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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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교육 & 유아교육 & 홈스쿨링] #06. 마법 주문 (feat. 독일 만화영화 '비비&티나')

by 독/한/아빠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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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른들이 "내 나이 먹는 것은 몰라도, 애들 크는 모습을 보면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났구나 싶다."라고 종종 말씀하셨다. 그땐 그냥 일상적으로 하시는 말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그 말씀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아이들의 해맑고 천진한 모습을 볼 때면, 시간을 붙잡고만 싶어 진다. 그런 행복한 모습들은 언제나 찰나의 조우(遇) 뒤에 고만 쉬이 사라지곤 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 아이들이 자고 있는 침대 곁에 조용히 누워, 아이들의 여린 호흡 위에 내 뺨을 조심스럽게 댈 때마다 내 가슴엔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 차 흐른다. 어쩌면 나는 지금 내 인생 최고의 황금기, 인생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다. 지금 내 상태가 어떻든 관계없이, 나는 내가 인생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가장 행복한 자리에 이미 올라 선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은 벌써부터 그립다.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하련다.

이미 내 기억에서도 어느 정도 흐릿해져 버린 빛나고 아름다운 기억 몇을 간신히 붙잡아 끄집어낸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

Carpe Diem! 

 

 


 

<하나님, 마술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여느 날과 다름없는 아침,

가족 예배 시간.

오늘 마침 기도는 둘째 하온이가 자원했다.

 

"하나님, 우리가 독일에서 잘 살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마술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으잉? 웬 마술? 

제대로 들은 게 맞나 싶어 다시 물어보았다.

 

"하온아, 너 마술 하고 싶다고 한 거 맞아?"

"응"

 

"그래? 에네 메네 헥스 그거?

하온이는 진짜 마술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할 거야?"

*Ene, Mene, Hex: 수리수리 마수리, 얍!

 

독일판 해리포터 쯤 되는 꼬마마녀 비비(Bibi)

 

"에네 메네, 

이모가 한국에서 여기로 날아와랏! 헥스헥스!"

 

"에네 메네,

하나님이 땅으로 내려와랏! 헥스헥스!"

 

처제,

코로나 끝나면 어서 한 번 놀러 와 줘~

 

그리고 하나님,

우리 둘째가 열심히 기도하네요.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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