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보지 못할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의 그 모습, 엉뚱해서 즐거운 아이들 단상을 몇 기록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Covid-19)'로
독일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가 휴교하면서,
우리 가족은 매일 아침 함께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히브리서 1:1 말씀 암송을 하다가
궁금한 것이 많은 첫째가 묻는다.
"아빠, 믿음이 뭐야?"
아이들의 질문은 때때로
본질적이고, 핵심적이다.
대답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믿는다는 것은
지금 당장은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이
실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설명이 아이에게 어렵고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조용히 내 대답을 듣고 있던
아내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시 예를 들어 설명했다.
"지온아, 하나님이 보여?"
"아니"
"그럼, 하나님은 있어?"
"응, 있어."
"넌,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어?"
역시, 아내다 싶었다.
이렇게 간단한 예와 질문을 통해
쉽게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하는구나!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그네를 타던 둘째가 끼어든다.
"살아계시니까!"
헉!
뭘 묻고 따져, 하나님은 살아계시잖아!
둘째의 '믿음'이 참 크다 싶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속에 하나님은 분명하게 살아계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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