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 #.7] 독일에서 1년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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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 소식지 : 편지/소식지 & 기도요청

[Brief #.7] 독일에서 1년 - 고맙습니다

by 독/한/아빠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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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소식지

* 독일 Rossberg에서 정대범, 황새롬, 정지온, 하온, 시훈이 띄웁니다.

* 오랜만에 보내는 소식이라 크고 작은 내용들로 글이 제법 길어질 듯합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안부 나눔]

# 참 고맙습니다

 

작년 이 맘 때,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기도편지를 띄웠습니다.

「저희 가족이 생활할 좋은 거처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라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그 기도편지를 띄우고 3일 뒤, 독일에 도착한 지 6일 만에 집을 구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은 은혜였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지난 1년. 하루하루.

남들과 비엿한, 어제와 크게 다르잖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 길목에 멈춰 서서 지난 1년의 여정을 훑어보니,

곳곳마다 내가 스스로 이룬 것이 없고,
자랑할 것이라곤 모두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신 선물과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에는 여러분들의 깊은 사랑과 간절한 기도가 있었음도 더불어 깨닫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낯설었던 독일의 자연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지난 1년, 저희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일어났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 부부가 초기 세웠던 계획은 큰 틀에서부터 사소한 것까지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혹스럽고 낙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은 여전히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면으론, 이젠 사람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는 훈련이라 생각하려 노력중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하나님은 때를 따라, 필요한 것을, 정확하고 세심하게 저희에게 공급해주고 계십니다.
지난 1년, 한치의 오차도 없었을 하나님의 '만나, 메추라기'가 빼곡히 내렸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신 8:4)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하나님(עִמָּנוּאֵל, Immanuel)께서,

앞으로도 신실하게 함께 하실 것(אבן העזר, Ebenezer)을 소망합니다.

 


 

 

[따끈한 최근 소식]

# 대범&새롬 : 드디어 '진짜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 경축! 지온 초등학교(Grundschule) 입학!

 

독일은 가을학기부터 학사일정이 시작됩니다.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입학식은 가을에 있습니다.

 

지난주 8월 18일. 지온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입학식을 마친 뒤 집에서 지온이를 알고 있는 여러 이웃 가족들과 함께 작은 축하파티도 가졌습니다.

 

지온이가 어느 곳에든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더불어 지온이가 독일어에 더 익숙해져서 배움의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눅 2:52)

 

 


[마음 모아 기도해주세요]

 

# 마부르크 필립스 대학교 <경험과 모험 교육 석사> 입학 자격을 얻었습니다.

- 한국에서부터 이 과정을 꿈꾸며 독일로 떠나왔습니다.

- 아동, 청소년의 교육분야(Erziehungs•wissenschaft)는 독일에서 역시 필수 인력이 부족한 어려운 분야입니다. 독일 전역에서 대략 7,000여 명의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때문에 언제든 어디서든 미약하나마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만한 작은 그릇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이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독일 경험과 모험교육 석사과정 / *출처: 마부르크 필립스 대학교

 

 

 

# 독일에서도 '청소년/교육 전문가(사회복지사)'로 일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 저희 부부는 한국의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 사회복지분야는 독일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입니다.
 때문에 '상담, 청소년, 교육' 등 독일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지난주, 근처 숲 유치원(Waldkindergarten)에서 교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부부도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 현재, 정식 취업을 위해 몇가지 남은 절차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우리의 한국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독일정부가 본국에서도 동일한 효력이 있는 자격으로 인정(Anerkennung)해주는 것입니다.

 

- 이 일이 잘 해결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저희 가정의 현재 부족한 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 더욱이 아내에게 있어서는 지난 7년 간 육아의 공백에서 다시 일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됩니다. 

 

- 우리를 이곳에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재능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여건과 돕는 손길을 준비해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독일 숲유치원(Waldkindergarten) / *출처: https://www.neckar-chronik.de/

 

 

 

# 독일에 있는 다양한 한인 가족들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독일에서도 한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곳이라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근교입니다.

- 때문에 이민가정 그리고 이민 2,3세 자녀 / 입양 / 유학 / 취업, 주재원 등. 서로 다른 이유로 독일로 건너온 다양한 한인 가정이 주위에 있습니다.

 

- 그래서인지 독일에 온 이후부터 이런 한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가족모임이나 캠프, 워크숍과 같은 프로그램을 종종 제안받았습니다.
- 그러나 그때마다 번번이 고사했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무섭기조차 했습니다.

 

- 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교회 식구 3~4 가정이 모여 함께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 그곳에는 부모를 따라 독일로 이민 온 지 3년이 된 중학생 친구도 세 명 더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는데 왠지 모를 묘한 감정이 일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미력하겠지만 제 삶을 그 친구들과 나누고, 그들의 삶에 귀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여전히 제 속에서는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족하고, 형편없는 나라도 하나님, 당신께서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이제는 그만 '아멘'이라고 화답해볼려 합니다.

 

- 저희 가정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해지고, 그 부르심에 <아멘>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도록 기도해주세요.

 

 

 

 

 

 

 


독일에 온 지 1년.

 

우리 가정은 여전히 아주 미약하고, 아주 보잘것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부족한 모습 그대로를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느 때든 하나님께서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가정이 되길 원합니다.

많은 이들로부터 받은 많은 사랑을 어느 곳에 있든지 흘려보내고, 전할 수 있는 가정이 되길 소원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참, 고맙습니다.
그리스도의 깊은 샬롬을 기원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 4:7)

 


2019/08/10 - [Brief #. 1] 마르부르크에서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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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 [Brief #. 3] 긴 휴재의 이유 : 인터넷 세상에서 단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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